[내돈내맘리뷰] 낙엽송 원목 홈바 테이블

2019. 5. 14. 01:01더 나은 삶을 위해/내 집 꾸미기


내 돈주고 사서 내 맘대로 리뷰하기


집에 홈바를 만드려는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처음에는 아일랜드바를 홈바로 사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리모델링할 때 아일랜드바의 상판을 좀 더 길게 빼도록 주문했는데 대리석 상판이 너무 크면 손으로 짚거나 할 때 부러질 수가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여전히 아일랜드바에 앉았을 따 무릎이 닿여 편히 앉을 수 없고 아일랜드바 위치와 방향이 외부를 볼 수 없기에 아일랜드바를 잘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발코니에 홈바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티테이블을 하나 샀는데 높이가 고작 70cm라는 애매... 내가 가진 홈바 의자의 방석 높이가 60cm가 넘으니 의자에 비해 테이블이 낮고... 그렇다고 일반 높이의 의자를 사려니 쓸데없이 의자만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발코니의 펜스? 난간 손잡이?? 암튼 그게 시야를 가리게 되서 안 사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딱 내가 원하던 홈바테이블을 찾았다. 다양한 크기 중 내가 원하는 크기를 고를 수 있었고 상판 나무 종류와 철제 다리의 색상까지...





홈바 테이블 주문 정보

내가 주문한 제품은 우선 낙엽송 원목 상판.
대표 제품은 멀바우인 것 같지만 내 기준으로 집성목, 즉 나무조각을 붙여놓은건 원목이라고 하기에 좀 그렇고 낙엽송 원목 상판은 나무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흠.. 다시 한번 제품을 확인했는데 이것도 완전 원목은 아니다. 합판을 여러 장 붙여놓은 듯 하다. 저게 완전 원목이면 가격이 더 비쌌겠지??

낙엽송도 브라운, 와인, 화이트 이렇게 세 가지 색상이 있었는데 따로 색깔을 입힌 것 같기도 하고 원목을 토치로 그을려서 색을 낸거 같기도 하고.. 내가 고른건 무난한 브라운. 우리집 색상과도 잘 어울릴 것 같고...

그리고 크기는 300mm x 1200mm x 890mm으로 주문했다.
벽에 붙여서 사용할 생각이고 폭이 크면 공간을 너무 차지할 것 같아서 300mm가 적당해보인다.
길이는 1200mm로 해서 필요할 때 다른 발코니에 이동하기 용이하도록.. 우리집의 거실 발코니는 낮에 산 조망이라서 좋지만 밤에는 뒷 발코니로 공원이나 도로의 불빛을 보는 전망이 더 좋아서 아직까지 딱 어느 한 곳을 고르지 못 했다. 그리고 1200mm를 한 이유 중 하나는 아일랜드바에 붙여서 사용도 해볼까 해서..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아일랜드바에 앉으면 무릎이 닿여서 불편하다. 그래서 폭이 300mm인 홈바테이블을 덧붙이면 무릎 공간이 적당히 나올 것 같다.
높이는 890mm가 내가 가진 홈바 의자랑도 잘 맞을 것 같고 내 아일랜드바의 높이를 재보니 880mm 정도여서 덧붙여서 사용하기에도 적당해보인다.
아, 난 옵션에 이미 정해진 크기 중에 골랐는데 그 외의 크기는 직접 입력하면 거기에 맞춰서 제작해주는 것 같다.


홈바 테이블 개봉기

주문제작이라서 제품 발송도 좀 걸렸는데 일반 택배사가 아닌 화물택배같은 업체로 배송이 오면서 배송기간마저 오래 걸렸다. 우리 동네 지점으로 지난 주 금요일에 도착했다고 떴는데 월요일이 되어서야 수령했다.



집에 오니 현관 앞에 떡하니 ㅎㅎ
조립하는 제품이 아니라 다리가 모두 용접되어 있어서 저 상태로 배송이 된다. 무게는 대략 10kg내외??



일단 집 안으로 들고 들어와서 홈바 테이블을 놓을 발코니에 놔두고 포장을 뜯었다.
포장뜯는데 5분 넘게 걸린 듯 하다. 아주 꼼꼼하고 빡빡하게 포장을 해놔서 커터칼로 조심히 자르면서 뜯었는데도 다리 부분에 살짝 흠집이ㅠ



드디어 옷을, 아니 포장을 다 벗겼다 ㅎㅎ 색상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내가 예상하던 것과 거의 동일하다.



유일하게 예상 밖인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상판의 퀄리티... 우와... 사진으로 표현이 잘 되려나 모르겠지만 나무결을 따라 파내고 그을려서 나무결을 돋보이게 해놨다. 예전에 TV에서 원목 작업하는 분들에 관한걸 본 적이 있는데 나무결을 잘 살리는게 상당히 어렵다고 봤었다.
상당히 만족스럽긴 한데 방금 한번 만져보니 나무결을 따라 파놓은 부분은 거칠거칠하고 불룩 튀어나온 부분은 맨들맨들하다.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조각칼같은 걸로 나무결을 따라 판 다음에 토치로 전체를 그을린 다음, 사포같은걸로 문대면 파내지 않은 부분만 사포가 닿으면서 그을린 부분이 벗겨질테고 맨들맨들해진거겠지.




홈바 테이블에 올리려고 생각해놨던 작은 두 화분을 올려놓고 홈바 의자를 갖다놔봤다. 의자 두 개가 거의 딱 맞다. 흠.. 내 홈바 의자는 회전하는건데 둘이 앉으면 안 되겠다 ㅎㅎㅎㅎㅎ


밤에 봐서는 나쁘지 않은데 낮에 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내일 아침은 좀 일찍 일어나서 홈바에 앉아 모닝커피 한잔하고 출근해야겠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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