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

2019. 6. 7. 07:22인생 즐기기/방구석 영화관

 
출연 : 애덤 더바인, 알렉산드라 다다리오, 셸리 헤니그
장르 : 미국 영화, 영화·로맨스,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엉뚱하고 기발, 코미디
 
 

신비한 포토 부스를 이용해 3년 전 '그날'로 갈 수 있게 된 노아. 에이버리를 처음 만난 핼러윈, 그 하루를 몇 번이든 다시 살 것이다. 그녀의 사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추천받은 넷플릭스 영화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데 한동안은 액션이나 스릴러 영화만 보다가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를 봤다. 낮에는 후덥지근한 날씨였다가 저녁되니 비도 오고 로맨스 영화를 보기 딱인 날 ㅎㅎ
 
넷플릭스의 영화 소개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짝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우연히 타임머신 기능이 있는 포토부스 - 우리에게는 스티커 사진기같은 - 를 통해서 과거로 돌아가서 노력한다. 원하던 대로 안 되어서 몇번이나 돌아가서 짝사랑을 이루려고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본인의 운명(?)을 깨닫고 본인의 진짜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나의 주관적인 평점은 “★★★★☆”

 
줄거리는 매우 유치해보이지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짝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고, 이런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면 늘 그렇듯이 나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리고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돌이켜보면 결국은 과거를 바꾸려고 한들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않고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고 - 에너지보존법칙이랄까 - 마지막은 원래의 현재가 가장 좋은 상황임을 깨닫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교훈(?)을 남긴다.
 
어차피 현실에서는 타임머신도 없고 시간여행도 불가능하다.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를 바로 잡거나 되돌리고 싶거나 더 잘하고 싶은 욕구는 사람들이 현재의 삶에서 ‘후회’라는 것을 하기 때문이겠지. 예전의 내 인생 좌우명이 ‘후회없는 삶을 살자’였다. 취지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자는 거였는데 사실 후회없는 삶이라는 것은 내게는 없었다.

 

인간은 살면서 매순간 복수의 선택지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그 고민을 하는 동안, 선택을 하는 순간, 그 선택에 따라 행동하는 모든 순간 시간은 흐른다. 아침에 알람이 울릴 때 지금 당장 일어날지 10분 후로 알람을 재설정할지부터 시작해서 의식이 깨어있는 동안 모든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고 이것이 삶의 전부이지 않을까? 사실 이런 내용을 어느 책에서 읽은 듯 하다. 그리고 거기에서 하는 얘기는... 삶에 선택이라는 것이 없다면 그게 사는게 아니라고...

 

선택하던 순간 다른 선택지를 골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후회라는 것을 한다. 하지만 그 다른 선택지가 정답이라는 확신도 없다. 시간을 되돌려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지를 골랐을 때 더 좋아질지 안 좋아질지 모르지만 그냥 현재의 상황이 마음에 안 들어 본인의 선택에 대해 자책하는 심리가 후회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든 현재의 과거가 어떻든 만족한다면? 후회가 적거나 없겠지만, 인생이 재미없지 않을까?

 

 
가벼운 로맨스 코미디 영화인데 쓸데없이 진지한 얘기를 써버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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