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러닝 결산 (기억할 만한 코스, 기록 및 구매한 러닝화)

2024. 1. 10. 00:23더 나은 삶을 위해/러닝

2022년 10월쯤 시작한 러닝을 1년 넘도록 지속하고 있다.

거의 일년내내 발목부상을 달고 살아서 얼마 뛰지 못 한게 참 아쉽다ㅠ

처음 참가한 마라톤대회. 대구마라톤대회 5km
처음으로 8km 뛴 날. 서울에서
제주도 여행 중 법환포구 근처 제주올레길7코스
첫 10km 출전. 영남일보 마라톤대회 10km
베트남 나트랑 여행 중 리조트 내에서 5km
제주도 여행 중 김녕해수욕장 부근 6km
제주도 여행 중 중문 부근 10km
첫 서울대회 참가. 마블런 10km

2023년 개인 신기록. 달구벌 마라톤대회 10km

체코 프라하 여행 중 5km



그리고 그동안 구매한 러닝화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21

러닝을 취미로 시작하기 전에 구매했는데, 오래 걸을 때마다 뒷꿈치가 아파서 운동화를 알아보던 중 족저근막염을 앓던 사람이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를 추천하길래 평소에 신으려고 샀다.
처음에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를 신었을 때는 메쉬로 된 갑피가 내 발등을 딱 잡아주는 느낌이 새로웠고 두툼한 미드솔이 신기했다. 그런데 내게 가장 큰 단점으로 다가온게 저 타이트한 갑피였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를 운동할 때만 잠깐 신는다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신고 다니려니 발이 너무 조여서 불쾌했다. 난 주로 새끼발가락때문에 5~10mm 크게 신는데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는 그렇게 신어도 타이트했다. 발등이 조금 높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처음에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21을 신고 너무 만족해서 평소에 신으려고 그 다음 연식모델인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22를 15mm나 크게 해서 하나 더 샀다. 그랬더니 발이 조금 덜 조이긴 했는데 문제는 22년 모델의 문제였기도 하지만 난 또 너무 큰 신발을 사서 그런지 복숭아뼈에 신발이 닿아서 찰과상이 날 정도였다.
다른 러닝화들이 많이 생기면서 울트라부스트21은 여행다닐 때 평소에 신을 겸 러닝하려고 주로 신고 있고, 울트라부스트22는 지인에게 저렴하게 양도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가장 많이 신은 러닝화가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뉴발란스 프레쉬폼X 1080 V12

러닝하면서 발목이 아픈게 러닝화가 안 좋아서 그런가? 하는 합리화와 함께, 인정받는 러닝화를 찾다가 결국 지름신을 이기지 못 하고 백화점가서 바로 사버린 뉴발란스 프레쉬폼 1080 V12.
백화점에서 한번 신어나 보자라고 했는데 들어보고 엄청난 가벼움에 한번 놀라고 신어보고 엄청난 폭신함에 또 놀라서 그냥 그 자리에서 사버렸다 ㅎㅎ
그 후로 뉴발란스 러닝화를 주로 찾고 있는데 뉴발란스는 특이하게 발볼 크기가 따로 있다. D(보통), 2E(넓음), 4E(엄청 넓음). 나이키 신발은 발볼이 좁기로 유명해서 칼발이 아니고서야 못 신거나 한두 치수 높은걸 신는다고 알고 있고 아디다스는 나이키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발볼 넓은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것 같다. 동양인 발에 맞게 아식스가 되게 편하다고 하는데 일본꺼라서 최대한 피하려고 하던 중에 뉴발란스는 발볼 크기가 따로 있어서 러닝화를 제대로 만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뉴발란스 러닝화 위주로 신고 있다.
현재 뉴발란스 프레쉬폼 1080은 와이프와 천천히 조깅할 때 주로 신고 있다.

뉴발란스 멤버스위크 때 11만원 정도에 얻은 뉴발란스 퓨어셀 레벨3 모델.
뉴발란스 프레쉬폼 1080을 들어보고 신어봤을 때 엄청 가볍고 폭신하고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퓨어셀 레벨을 신어보니 ‘우와 이 느낌은 뭐지?’ 생각이 들었다. 프레쉬폼1080은 좀 가볍고 폭신한 느낌이라면 퓨어셀 레벨은 더 가볍고 몰랑몰랑한 느낌이면서 내 발과 딱 밀착된 느낌이다. 몰랑몰랑한 느낌과 폭신한 느낌의 차이는 뭔가 반발력이 다름으로 인한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 나의 최애 러닝화. 색상도 마음에 쏙 든다 ㅎㅎ

마지막으로, 내게 가장 비싼 러닝화 아디다스 아디오스 프로3.
프로용이다.. 내겐 과분한...
러닝에 재미를 들이고 대회를 다니면서 기록에 욕심이 나고 뉴발란스 프레쉬폼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쿠션화가 5분대 페이스까지는 괜찮은데 쿠션이 흡수를 해서 반발력이 떨어진다는 글을 인터넷으로 보고 카본화가 필요하다는 합리화가 시작되었다. 아마 5분 페이스를 깰 때 쯤이었다 ㅎㅎ
27만원이 넘는 아디오스 프로3. 매장에 재고도 없다. 백화점도 직영 매장도... 신어보지도 못 하고 공식 사이트에서 주문 ㅎㅎ
사실 이때 엄청 고민했던게.. 뉴발란스 퓨어셀 SC 트레이너 V2를 원래 사려고 했다. MyNB 앱으로 열심히 포인트 모아서 10만원 상품권 바꿔서 사려고 했는데 대회는 다가오고 포인트는 고작 4만 포인트밖에 없고 카본화 지름신은 왔고... 프레쉬폼 1080과 SC 트레이너는 좀 애매한 경계라는 또다른 합리화로 인해 제대로 된 카본화.. 러닝화에서 끝판왕 중에 하나인 아디다스 아디오스 프로3를 구매하게 되었다.
대회용 또는 기록경신용으로 신고 있는데 평소에 신기에 너무 아깝기도 하고.. 사실 좀 불편하다. 불편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불안한 느낌이다. 미드솔이 엄청 몰랑몰랑한게 문제는 전체적으로 몰랑하면서 발목이 좌우방향으로 불안한 상태일 정도이다. 달릴 때는 별로 못 느끼는데 걸어다니면 발목이 늘 불안하다.
게다가 갑피는.. 프로용이라서 그런지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내피따위 없고 신축성도 없고, 힐컵도 딱히 지지력이 없는... 그냥 신발밑창을 발에 고정하기 위해서 발을 감싸는 용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다 ㅎㅎ
아디오스 프로3 덕분인지 다행히 대회 기록을 경신했긴 하지만 여전히 내겐 과분한 러닝화같다. 카본화의 그 반발력이라고 하는거.. 아직 그 정도 페이스가 아니라서 그런가 잘 못 느끼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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