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 22:08ㆍDIY
다용도실 벽에 설치되어 있던 선반을 탈거하고 나서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른 벽에 설치하려고 한다.
다용도실 벽 선반 탈거 - https://devinterest.tistory.com/m/356
다른 곳은 마땅찮고 실외기실이 가장 적당해보인다.
게다가 저 벽.. 좌측에 실외기가 설치될 예정이고 상단에 비상대피 사다리가 있기 때문에 우측 벽보다는 정면 벽이 가장 적합해보인다. 다용도실에 선반이 설치되어 있던 벽도 같은 방향의 벽이었다.
벽에 칼블럭을 위해 드릴로 구멍 뚫을 자리를 표시했다. 수평계가 없어서 대충 중력을 이용해 줄자를 늘어뜨려서 수직을 맞추고 수평은 눈대중 ㅋㅋㅋㅋㅋ
그러고 때마침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러 기사분들이 오셨다. 혹시나 방해가 될까 시스템에어컨 설치가 다 된 후에 선반 설치하기로 하고 기다렸다.
장장 6시간 가까이 걸려서 시스템에어컨이 설치가 되었고 이제 선반 설치하러 실외기실에 들어가봤는데...
오 실외기 깔끔하게 설치되었고...
보자~ 표시해놓은 구멍 위치가....????
이런.. 배관이 지나가네... 구멍이야 뚫을 수 있지만 상판이 배관과 간섭이 생긴다.
미리 설치했으면 배관 경로가 이상해졌겠네 ㅋㅋㅋ
처음에 구멍 위치 표시할 때는 우측 벽과 간격을 좀 둬서 설치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우측 벽과 거의 붙이면 배관과 간섭없이 설치가 될 것 같아서 구멍 위치를 다시 잡았다.
근데 OMR마킹 사인펜이 수성 아녔어? 왜 안 지워지지ㅠ
드릴은 그냥 집에 있던 저렴한 툴앤툴 드릴로도 쉽게 뚫렸다.
우측 브라켓부터 확인해보려고 부착을 해봤다. 혹시나 수직이 심하게 안 맞거나 우측 벽과 삐뚤어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나도 이번에 선반 탈거하면서 알게 됐는데 난 이제까지 칼블럭을 사용할 때 벽에 구멍뚫고 바로 칼블럭을 꽂아놓고 그 위에 고정할 물건을 갖다대고 나사를 박았다. 근데 웬걸.. 설치되어 있던 벽선반 나사를 풀다보니까 구멍 뚫은 후에 선반을 대놓고 칼블럭을 꽂고 나사를 박은 모양새였다.
원래 이렇게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선반을 빠르게 설치하려고 그런거 같기도 하다.. 왠지 선반을 벽에 대놓고 구멍을 같이 뚫은거 같기도 하고...
암튼 저 방법을 이용하니 간편한게 뭐냐면 칼블럭만으로 선반을 벽에 걸어놓을 수가 있었다. 안그러면 나사를 대충이라도 박으면서 선반을 고정해야 될텐데 나사박기 전에 고정이 되니 나사를 박을 때 훨씬 수월했다 ㅎㅎ
양쪽 브라켓 설치 완료
상판을 하나 올려봤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였고 꽤 애먹었다.
내 생각에는 저 벽이 평평하지 않았는지 우측 브라켓이 안쪽으로 팔을 뻗게 됐다고 해야 되나.. 상판에 뚫린 나사구멍과 브라켓의 구멍이 위치가 안 맞음. 근데 이건 나사 박을 때 브라켓의 팔을 잡아주면서 박으니 얼추 맞아졌다.
더 큰 문제는 실컷 박고 나서 보니 수평이 안 맞다ㅠㅠ
어쩌지 하다가 저 브라켓의 팔이 아래 위로 조절이 되니 한쪽마 조정해보자... 근데... 하.... 높낮이 조절하려면 상판이 없어야 한다ㅠ 미리 수평보고 나사 조일 걸ㅠ
결국 상판 탈착하고 팔부분 좀 낮추고 다시 상판 고정..
저 짓을 아래쪽 상판도ㅠ
요령이 없으니 몸이 고생이다ㅠ
더 힘들었던건 상판 고정하는 나사가 들어가는 부분이 구멍이 작아서 드릴을 못 쓰고 손으로 드라이버 돌림ㅠ 해 본 사람은 알겠지.. 나사를 위로 박는게 힘들다는거ㅠ
짜잔~~~
신기하게 크기나 위치가 맞춤제작처럼 딱 맞다 ㅎㅎㅎ
아 힘들었다
내가 고생한걸 하늘도 아는지 멋진 노을을 보여줬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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