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블루스의 작야 (昨夜) 너무 좋다

2019. 3. 21. 21:12일상다반사

지난 주 금요일 저녁이었나?
TV에서 너목보(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보다가 실력자로 판단된 여성 한분

대학원생인데 국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선블루스라는 밴드를 만들고 작야라는 곡을 작곡했다는데, TV에서 라이브로 부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마에 핏대를 세우면서 열창하는 모습도 멋졌고 시원시원하게 지르는 고음도 멋졌다. 소름이 살짝 돋을 정도로...


바로 음악스트리밍 앱에서 검색해봤는데 아쉽게도 다른 곡이 없었다ㅠ 결국 작야만 듣기 시작해서 다음 날인 토요일 하루종일 듣고 일요일도 꽤 듣고 갑자기 생각나서 또 들으면서 글을 남긴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어떤 점이 좋다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 악기와 서양악기의 매우 조화로운 합주(?)와 가사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당연히 후렴구


​​십오야 둥근 달아 구름 속에 잠겼느냐
휘영청 밝은 달아 나도 함께 비춰주오
수많은 별들 속에 포근히 감싸주오



시적 감각이 없어서 가사가 이해는 잘 안 되지만 십오야는 보름날 밤이니 환히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외로운건지 서글픈 심정인거 같은데...

가사도 좋지만 국악에서 힙합의 랩 느낌이 나는건 나뿐인건가? 의도된거라면 정말 칭찬하고 싶다 ㅎㅎ

그리고 후반 고음부분에서 아~~으~~ 부분은 여지없는 국악임을 느끼게 해준다ㅎㅎ


음색이 조금 더 서글펐다면 어땠을까? 가사는 애잔하고 서글픈데 그냥 노래만 들으면 중립적인 느낌인 것 같다. 조금 더 가사의 느낌이 실린 음색이라면 또다른 느낌일 것 같다. 만약 그랬다면 너무 국악 느낌이 강해서 안 어울리려나....


그나저나 이거 4분의 3박자인거지?? 리듬에 맞춰 손가락 까딱대보는데 박치가 된 마냥 맞추기가 어렵다 ㅎㅎㅎㅎ


암튼 조선블루스 밴드 승승장구해서 좋은 음악 더 만들어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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