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인테리어업체?

2018. 8. 30. 22:42더 나은 삶을 위해/내 집 꾸미기


이제 내 집을 갖게 된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계약서를 쓴 후로 하루에도 몇번이고 고민을 하고 마음이 바뀌고 있는 중이다. 집값이 워낙 비싸니 리모델링 비용이 적어 보이지만 소형차 또는 준준형차 가격이므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리모델링을 하는데에 있어서 누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세가지로 나뉘는거 같고 각각에 대해 내가 이해하고 고민한 것들을 나열해본다.


​​1.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기

- 단순히 인테리어 업체에 모든 리모델링을 맡기는 방식

- 업체에 따라 견적이 다르므로 여러 업체와 견적을 봐야 하는데 일단 나는 전화를 걸어서 어느 아파트 몇평이고 이거이거 하려고 하는데 견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문의를 했다. 고작 두 군데 전화해봤지만 두 업체 모두 대충 얼마 정도 나올 것 같다고 얘기해주고 실측을 해봐야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다라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쉽지 않다. 대부분 매매 잔금을 치루고 나면 일주일 안에 이사를 할 것이다. 재수없으면 그날 바로... 왜냐하면 여윳돈이 없으니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팔거나 보증금을 받아서 새로운 집의 매매금을 줘야 되니... 그렇게 되면 시공기간도 여유롭지 않아 잔금을 치룬 후로 바로 시공에 들어가야 되는데 그러려면 미리 인테리어 업체와 실측을 하고 견적을 뽑고 계약을 하고... 이걸 거주자가 있는 상황에 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다. 매도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매도인의 일정에 맞추는 수 밖에... 이짓을 여러 번 하기란 쉽지 않다.

- 어느 부분 시공이냐에 따라 분야별로 업체를 섭외해야 될 수도 있다. 인테리어 업체라면 대부분 모든 분야를 하지만 나같은 경우 폴딩도어는 전문업체를 섭외하려는 상태이다. 그럼 일단 이 두 업체가 각각 실측을 해야ㅠ

- 인테리어 업체와 일반 동네 도배장판하는 업체는 다르다. 인테리어 업체는 주로 시공 관리를 하고 실제 시공인력팀을 섭외를 한다. 주로 전속 팀들과 계속 작업하는 듯... 인테리어 업체는 전체적인 스타일도 정하기 때문에 비용이 대체로 좀 더 비싼 것 같다.


​​2. 셀프인테리어

- 얼마 전에 알았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셀프인테리어가 내가 생각하던거랑 다르다는걸.. 네이버에 셀인이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는데 거기에서 정의하는 셀프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업체가 하는 스타일 정하기, 인부 섭외, 자재 구매 등을 셀프로 하는거란다.

- 장점은 아무래도 비용.. 업체가 갖는 수익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내가 원하는 자재, 스타일로 할 수 있으니 더 좋을지도.. 물론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도 본인이 웬만큼 정할 수 있는 것 같다.

- 단점은 역시나 스트레스와 내 인건비.. 지인이 이 방식으로 했는데 스트레스 엄청 받는걸 봤다. 분야별로 인부들을 섭외하고 조율하고 트러블생기고... 자재도 내가 준비해줘야 하고.. 분야별로 시공 순서가 있으니 인테리어 공부도 꽤 해야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이 방법은 제외^^



​​3. 진짜 셀프인테리어

- 말 그대로 셀프인테리어.

- 인테리어는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니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다. 물론 싱크대같은 큰 것들은 전문업체에 맡겨야 되지 않을까...

- 단점은 아무래도 경험없는 사람에게는 엄청 무리일 것으로 판단된다. 장판은 깔 수는 있겠지만 그 무거운 장판롤을 어찌 옮기고 시공까지.. 도배는 천장이 어려워보이고 도배는 단순히 도배만 있는게 아니다. 몰딩과 콘센트, 스위치.. 다 탈거하고 교체하거나 재장착해야 한다. 욕실은.. 불가능이라 생각이 든다. 타일 운반도 문제고 방수와 도기들... 창문 및 샤시도 불가능..


그래서 엄청난 고뇌와 번복을 거쳐 나의 현재 상태는
당연히 인테리어 업체 + 셀프
장판, 도배, 욕실, 거실창 폴딩도어, 싱크대 상판, 중문
이렇게 업체에 맡기고 내가 할 수 있을거라고 판단되는 아트월, 싱크대, 방문, 창문 등의 시트지 작업은 직접 하려고 한다. 시트지 작업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등을 이용해 쉬엄쉬엄 하다보면 전문가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꽤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손이 똥손이 아니라고 믿고 가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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