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두꺼비게장 (두꺼비식당)

2018. 12. 19. 22:32인생 즐기기/맛집찾아 삼만리

6년만에 다시 찾은 식당

6년전 홀로 전라도 여행을 갔을 때 지인이 여수에 두꺼비식당과 황소식당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게 되었던 두꺼비식당. 2인분이상 주문해야 된다고 해서 배도 고프고 게장백반이라는걸 먹어본 적이 없어서 혼자 2인분시켜서 다 먹었었다.

그후로 거제도에서 유명하다는 게장 두 식당에 가봤지만 여수에서 먹은 게장보다 못 했다. 한번은 가족들 데리고 갔었는데 가격만 비싸고 맛없다고 해서 가시방석이었던 적도 있었다ㅠ

지난 주말 여수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친구를 두꺼비식당에 데려가고 싶기도 했고, 내가 기억하던 게장맛이 혹시 처음 먹어봐서 그런건지 확인하고 싶기도 해서 다시 두꺼비식당을 찾았다.

여수에 게장이 유명해서 게장골목이 있고 게장파는 식당들이 모여있다. 주차장이 잘 되어 있는 식당은 없는 듯...


나는 게장백반 2인분을 시켰는데 갈치조림과 게장 세트를 주문하는 손님도 많았다. 다른 식당들도 이런 식으로 파는 것 같다. 사실 다음 날 근처에 갈치조림먹으러 갔는데 거기도 갈치조림과 게장 세트, 게장백반 이렇게 팔았다.​


게장백반 상차림... 솔직히 밑반찬은 특별한게 없다.​


양념게장
양념이 좀 맵기는 하나 간이 강하지 않다. 여자친구가 맵다고 난 양념게장 위주로 먹었는데 결국 콜라 두캔까지 주문했다 ㅎㅎ
근데 여기는 원래 양념게장에는 게딱지가 없나... 게딱지가 간장게장에만 있었다.​


간장게장
이것도 많이 짜지 않다. 밥없이 한두점은 먹을 수 있다.

참고로 다른 식당들도 비슷한 것 같던데 두꺼비식당에서 게장이 리필이 된다. 단, 양념이나 간장 중 하나를 한번만... 우리는 간장게장 리필

그리고 양념게장보다는 집에 놔두고 가족들이 먹기 좋을 것 같아서 여자친구랑 각각 한통씩사서 집에 드렸다.
사실 이거 사려고 다음 날 근처에 있는 늘푸른식당에 갈치먹으러 갔다가 게장세트길래 이틀 연속 게장을 먹게 됐는데 거기는 양념게장은 너무 달고 간장게장은 뭐랄까... 참기름 맛인지 어떤 맛이 강해서 인위적인 느낌이 조금 났다. 늘푸른식당꺼가 더 맛있으면 거기꺼 사려고 했는데 탈락 ㅎㅎ​


된장은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무난했던걸로 기억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지만 내 기준으로 내가 먹어본 게장들을 평가해보자면...

여수 두꺼비게장 - 양념이나 간이 강하지 않아서 덜 물린다. 게가 좀 작다. 돌게장이라서 그렇다던데 믿거나말거나
여수 늘푸른식당 - 양념게장은 달고 간장게장은 인위적인 맛이 난다. 게 크기는 두꺼비랑 같다.
거제 예이제 게장백반 - 내가 먹어본 게장 중에 최악이었다. 양념게장에서는 라면스프 맛같은 조미료 맛이 심했고 간장게장은 밥없이 못 먹을 정도로 짰다. 여수 게장과 다르게 게가 컸던 걸로 기억한다.
거제 싱싱게장 - 예이제보다는 덜 하지만 여기도 대체로 양념이 강했다. 본의아니게 여기 세번 간 것 같다ㅠ

두꺼비게장 바로 옆에 있는 황소식당도 유명하던데 가보고 싶기도 하고 그 먼거리를 가서 실망할까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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