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7. 11:31ㆍ더 나은 삶을 위해/러닝
드디어 올해 대구마라톤 날이 다가왔고 최선을 다해 달렸다.
골인지점을 도착했을 때 9.93km 정도로 70m가 모자라 더 뛰어야 되는데 완주자들과 카메라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10km 채우는데 애먹었다. 9.90km 나온 사람도 있던데 난 추월하느라 요리조리 다녀서 더 30m가 더 나온건가?? ㅎㅎ
대회기록 : 44분 36초 (이전 45분 18초)
애플워치 : 45분 12초 (이전 46분)
(그나저나 PR과 PB 용어에 대해 헷갈려서 아주 조금 찾아봤는데 PR은 Personal Record의 약자로 공인 개인신기록, PB는 Personal Best의 약자로 그냥 개인신기록을 의미하는 것 같다. 나의 경우는 공식 대회에서 세운 기록이니 PR이면서 내가 연습한거 다 포함해도 가장 빠른 기록이니 PB이기도 한게 된다. 뭐 아마추어 중에서도 아마추어인데 중요한건 아니지만 제목에 용어를 쓰다보니 뭐가 맞나 싶어서 ㅎㅎㅎ)
이번 대구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당사자로서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다.
대기할 때 10km Run조 현수막 옆에서 있다가 풀코스 출발하고 출발선으로 가고 있는데.. 다들 출발선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앞에 껴들어서 내 앞에 수백명이 되었다ㅡㅡ
그 사람들이 다 잘 뛰는 사람들이라서 그랬다면 그냥 그러려니 했겠는데 대부분이 5분보다 느린 페이스로 뛰어서 5km정도를 길가로 뛰다가 인도로 뛰다가 바깥으로 커브틀면서 사람들 제치면서 달리느라 더 힘뺐다. 길가에 아스팔트 경계를 밟았다가 발목 꺾일 뻔..
왜 대구마라톤은 10km 참가자는 기록증 받아서 그룹배정 안 하나? 풀코스는 그래도 세 그룹으로 나눠서 출발하던데..
게다가 물품보관소 찾기가 어려웠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도(?)로 봐서는 스타디움 안인가 싶었는데 서쪽에 있는 입구로 스타디움 건물 내부였고 그 넓은 행사장에 길안내를 해주는 분이 아무도 없었다. 물품보관 절차는 정말 난장판이었다. 외부에 비치된 테이블에서 각자 비닐을 챙겨서 짐을 넣고 스타디움 건물 내부에서 보관위치 스티커를 받아서 붙이고 보관 장소에 맡기는 방식이었는데... 이게 사전에 안내가 됐었나?? 비닐챙기는 테이블에서 다들 매직으로 비닐에 자기 배번호를 적고 있었다. 매직이 두어개씩 비치가 되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나도 했는데 어느 여직원(?)분이 안 써도 된다고 들어가라고... 근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린 나머지 통제 불가. 그 많은 사람이 건물내부에 들어가서 스티커를 줄서서 받는데 다들 출입구 쪽에서 스티커 받으니 자원봉사하는 어린 학생들이 안쪽으로 가라고 소리를 질러보지만 통제불가. 온 바닥에는 스티커를 떼고 남은 종이가 널부러져 있었다. 난 안 그러려고 들고 다녀봤지만 쓰레기통이 없음.
물품보관 스티커에는 L열156 이렇게 적혀있었는데 난 이게 스타디움 관중석 자리 번호인 줄 알았다. 내부 통로로 관중석에 가봤지만 관중석이 휑함.. 다시 스티커 받은 곳으로 와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지하 같은 공간에 랙이 있고 거기에서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물품보관 번호에 맞게 짐을 받고 있었다.
스타디움 건물 내부에 사람이 미어터지니 다들 헤맨 듯.. 지인은 외부에서 비닐봉지 안 가져오고 줄서서 다시 밖에 나감;;;
또 안타까웠던 건 게이트2에서 엘리트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걸 다 가로질러 스타디움 안팍을 다니니 선수들이 워밍업을 포기한건지 안 보였다. 스타디움을 구경하려는 사람, 물품보관장소 찾는 사람, 스타디움 건물내부 화장실 가는 사람 등등.. 통제를 좀 했더라면... 선수들은 트랙에서 워밍업하게 해줬더라면...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 많았던 대회였다. 참가신청하는 행사니 예상치 못하게 참가인원이 많아서 미비했다는 건 말이 안 되고.. 그 넓은 스타디움을 행사장으로 정하고 구역별로 용도를 정했으니 얼마나 넓고 사람들이 몰렸을 때 아수라장이 될거란 것도 예상이 되지 않았을까?
많은 자원봉사자분들과 공무원분들, 행사관계자분들이 고생해주셨지만 2만8천명이 넘는 인원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올해 대구마라톤대회는 끝났고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이길 희망한다.
괜한 오지랖은 그만하고 내 기록이나 분석해야겠다 ㅎㅎ
골인지점이 좀 안 막혔으면 45분 이내였으려나??
내가 골인할 때 완주자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고작 한 두 레인 뿐이었다. 카메라맨들이 레인 하나씩 5명 정도가 있었고 관객들까지.. 내 앞 사람들이 앞을 가로막으니 남은 70m를 달릴 수가 없었다ㅠ
가장 힘든 구간은 마지막 연호역에서 유턴하고 돌아오는 구간이었는데 6km쯤부터 2km정도 급한 오르막과 마지막 2km도 완만하지만 오르막ㅠ 고도차가 60m는 나는 듯 ㅎㅎ
마지막 4km 페이스가 평균을 다 갉아먹었네ㅠ
중반까지는 내리막이 많아서 페이스 좋았는데 ㅋㅋ
10km에서 113등!!
1위 기록은 넘사벽이네.. 30분이라니;;; 엄청나다;;;
엥?! 몇시간 후에 다시 확인하니 결과가 이상하다.
전체 순위는 15등
전체 남자 순위는 17등
국내 남자 순위도 17등 밀렸다.
1등도 바꼈다. 외국인이었나??
나보다 빠른 사람이 나보다 늦게 출발해서 늦게 들어왔다는건데.. 그건 그렇다치고..
그게 전체 15명인데 왜 남자 순위는 더 밀린거지?
전체 15명 중에 여자가 있으면 밀리는 남자 순위는 더 적어야지...
하루가 지나고 보니 이제 총 인원수가 나오네.
순위도 조금 당겨졌네?? 아싸~~
8467명이 10km를 완주했고 그 중에 118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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