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바질&방울토마토 키우기 5주째

2022. 4. 26. 22:23일상다반사

봄이 되어 갑자기 생각나서 방울토마토를 키워보고 싶어졌다. 다이소에 씨앗 팔던게 생각나서 두 세 군데를 다녔는데 씨앗을 아예 안 파는 지점도 있었고 화분 세트만 파는 지점도 있어서 어렵게 구했다.
방울토마토만 사려고 했는데 바질도 같이 있는게 있었다. 한 종류만 있으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레스토랑에서 보니까 파스타에 그냥 얹어서 주기도 하길래 집에서 먹어볼까 해서 ㅎㅎ

뒷면 설명에는 그냥 흙에 바로 심으라고 하지만 발아를 해놓고 흙에 심는게 나을 것 같아서 예전에 허브 키울 때 했던 것처럼 발아를 시켜보기로 했다.


다행히 방울토마토를 먹고 남은 플라스틱 발견 ㅎㅎ
그리고 그 안에 키친타월을 깔아서 적시고 그 위에 씨앗들을 올려놓을거다.

다이소 바질&방울토마토를 뜯어보니 약봉지에 씨앗들이 담겨져 있다. 근데 너무 많다. 예전에 깻잎 키웠을 때 너무 많은 씨앗을 다 발아시킨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씩만 키우려고 한다.

남는 씨앗을 어디다가 보관할지 고민하다가 노브랜드에서 여행용 화장품 용기 사놨던게 기억나서 꺼내왔다 ㅎㅎ 씨앗을 넣으니 딱 좋다 ㅎㅎ

방울토마토는 일단 한 두 줄기만 있으면 될 것 같아서 씨앗 네개만 올렸다. 방울토마토 씨앗은 불그스름하고 납작한 씨앗이다. 우리가 먹는 방울토마토 안에 그 씨앗이 저렇게 생겼었나??

바질은 대충 14개 ㅎㅎ 키위 씨앗처럼 까맣고 작다.

수분이 빨리 날라가지 않게 하려고 뚜껑을 덮었다.

이제 발아가 될 때까지 지켜봐야겠다.
발아는 쉬워도 아파트 발코니에서 잘 자랄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방울토마토를 이제 발아시켜서 키우는게 늦은 것 같기도 하고...


4일째 바질

3일째부터 바질에서 싹이 나오더니 4일째되니 제법 눈에 잘 보일 정도로 다 싹이 나왔다.

4일째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는 바질에 비해서 더디네ㅠ


4일째 저녁

바질은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보니 녹색 싹이 나고 있다. 아침에 본 하얀건 이제보니 뭔가 솜같은게 씨앗에서 나온 것 같다. 실뿌리인가??

4일째 저녁




그리고 드디어 5일째 되던 날..

바질은 14개 중 12개가 싹이 제대로 났다.

방울토마토는 한개는 꽤 싹이 났고 나머지 두개는 이제 실뿌리같은게 나오기 시작했다.

성격이 급해서 바로 흙으로 옮겨심기로 했다.

발코니에서 대파를 키우던 흙인데 대파는 다 뽑아버리고 바질 싹 12를 심었다. 흙을 너무 두껍게 덮으면 못 나올까봐 얕게 덮어주고 나중에 줄기가 제대로 나온 후에 더 덮어주려고 흙을 좀 덜어놨다.


방울토마토는 집에 있던 화분용 흙에다가 ㅎㅎ
싹이 나던 녀석은 가운데에 심고 나머지 세개는 그 주위에 그냥 심었다 ㅎㅎ

다들 흙에 뿌리를 잘 내리고 줄기가 잘 올라와야 될텐데 ㅎㅎ

10일 정도 지나니 방울토마토 싹이 올라왔다. 근데 웃긴게.. 발아시킨 녀석말고 씨앗째로 심은 애들만 ㅎㅎ

그래서 중간에 흙을 파봤더니 흙속에서 꼬불꼬불ㅠ

바질은 아예 나오질 않아서 흙을 아예 갈아엎었더니 얘네들도 흙 속에서 꼬불꼬불ㅠ
그래서 그나마 건강한 애들 5개만 골라서 배양토에 심어줬다. 기존에 심었던 흙은 그냥 밭 흙이었는데 아무래도 배양토에서 모종으로 키운 다음에 흙으로 옮겨야 되나 보다 ㅎㅎ


그리고 5일이 지났다.

2주째 바질
2주째 방울토마토

바질은 꽤나 싹이 넓어졌고 방울토마토도 조금 커진 듯 하다.


4주째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싹이 3개였는데 실수로 바질 포트를 떨어뜨려서 방울토마토 싹 하나가 부러졌다ㅠ


4주째 바질

바질은 방울토마토보다 훨씬 느리지만 그래도 본잎이 나오면서 바질 잎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ㅎㅎ


그리고 일주일.. 성장이 더딘거 같아서 알갱이로 된 화분용 거름을 좀 줬더니 바질들이 죽어버렸다ㅠ

5주째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는 본잎이 제대로 나고 있어서 떡잎은 떼어주었다.

5주째 바질

이제 바질은 두 녀석만 남았고 나머지는 다 말라죽거나 물러죽거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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