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약령시] 베트남 음식점 "라이첸"👌

대구 동성로에 볼 일이 있어 간 김에 맛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음식점부터 시작해서 일본 라멘집, 초밥집도 맛집으로 보이는 곳이 많기는 하는데 오늘은 쌀국수가 땡겨서 베트남 음식점을 가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뒤쪽 약령시에 위치한 "라이첸"은 베트남 부부로 보이는 남녀 두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보이는데 테이블은 6개 정도 최대 20명 정도만 수용 가능한 작는 가게였다.

메뉴판에서 보이는 로고가 귀여우면서도 베트남 음식점이라는걸 명확히 보여주는 듯 하다.

'라이첸'은 '또 먹다'라는 뜻의 베트남어로,
'또 먹고 싶은 음식', '다시 오고 싶은 식당'을 만들고 싶은 라이첸의 마음을 담은 이름입니다

식당 이름에 대한 설명이 메뉴판에 있었네.

대체로 메뉴판의 만듦새가 좋고 자연스러운 한글이 쓰여져 있어서 진짜 베트남 사람들이 운영하는게 맞나 싶은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식당 내에 계신 두 분이 베트남 분들이었으니 맞겠지

테이블마다 놓인 제대로 즐기는 방법

테이블 위에 놓인 건 칠리소스랑 마늘절임 같아보이는 것만 있고 느억맘이라는 소스는 안 보인다. 설명으로 봐서는 쌀국수 가게들에서 보이는 데리야끼 소스같아 보이는 갈색소스를 말하는 듯 하다.


쌀국수가 땡기는 날이라서 양지쌀국수 두개랑 어느 리뷰에서 누가 꼭 먹어보라던 분쎄오라는 메뉴를 시켜봤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두리번거리면서 가게 구경도 하고 손님들 구경했는데 테이블이 가득 찼을 때 기준으로 한국사람 반, 베트남사람 반 정도였던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끼리 온 손님들도 있고 유학생인 친구랑 같이 온 무리도 보였고...
베트남사람들이 많이 오는거 보면 정말 현지 쌀국수의 맛과 비슷하고 맛있나 하면서 기대가 되었다. 내가 먹어 본 쌀국수는 다 한국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었고 아무래도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게 조금 다르지 않을까?

양지 쌀국수

반쎄오

고수는 요청 시에만 주는 듯

주문한 음식들이 다같이 나왔다.
우선 메뉴판에 견출지로 적혀있었는데 고수는 기본 1회 제공 무료이고 추가는 500원씩.. 근데 기본 1회도 달라고 할 때만 주나보다.

양지쌀국수는 국물이 일품이었다. 정말 사골 육수맛이 진하게 나면서 담백하고 맛있었다. 그럼에도 느끼하지 않은건 아무래도 파와 양파 덕분인 듯 하다. 사실 국물 때문에 양지쌀국수가 엄청 맛있었는데 전체적으로는 내가 알던 쌀국수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기대했던 처음 먹어보는 반쎄오라는 메뉴는 얼핏 보면 계란말이에 숙주나물 넣은 듯... 그러나 맛은 배추전 또는 부침개와 비슷하다. 맛없지는 않은데 익숙한 맛이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고, 다 부숴져서 먹기가 꽤 불편했다.

베트남에서 현지 음식을 안 먹어 본 입장에서 평가하기는 힘들 것 같고, 그냥 다음에 동성로 쪽에서 쌀국수가 생각나면 꼭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이다.


[카카오맵] 라이첸
대구 중구 남성로 27 1층 (남성로) http://kko.to/1QATGveWt

라이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