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 10:16ㆍDIY
내 돈으로 사서 내 맘대로 리뷰하기
이사온 후에 알았는데 현관 옆에 있는 욕실, 즉 외욕실의 환풍기가 소음이 발생했다. 오래 틀어놓으면 그나마 좀 줄어들긴 했지만 욕실을 사용할 때마다 소음이 너무 거슬려서 벼르다가 며칠 전 힘펠 제품으로 구입한게 오늘 배송이 와서 바로 교체 작업을 했다.
우선 구매하기 전 기존에 설치된 환풍기의 규격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건 환풍기의 종류와 환풍기를 고정하는 나사의 간격인 것 같다. 크기는 어느 정도 규격화되어 있는 것 같았고 침실 욕실에 설치된 환풍기가 힘펠 제품이라서 동일한 제품으로 구매했다.
박스가 생각보다는 좀 컸다. 환풍기가 겉에서 보면 좀 작아보이지만 천장 안에 들어있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
뭐야.. 중고인가... 신문지로 제품 보호를 하다니....
신문지를 꺼내보니 제품은 비닐에 싸여져있고
제품을 꺼내보니 새거같은데.... 제품 밑에 또 신문지가 잔뜩 있었다 ㅎㅎ
개봉 사진들만 찍고 내일 교체하려다가 혹시나 크기가 안 맞을까 해서 크기 재보려다가 그냥 교체하기로 결정 ㅎㅎ
사용설명서 따위 보지 않는다 ㅎㅎ
먼저 덮개를 분리해봤다. 덮개는 그냥 가장자리 부분이 걸리게 되는 방식이라 그냥 당기면 분리가 된다.
기존에 있던 환풍기와 같은 타입인데 이런걸 사이클론 타입이라고 하나... 예전 타입들은 선풍기 같은 팬이 전면에 달려있다.
이 부분은 환풍기 옆부분이고 덕트와 연결이 되어 공기가 나가는 부분이다. 이 모델은 역류방지 댐퍼가 있다. 기존에 설치된 제품은 역류방지가 안 되어서 환풍기 전원을 꺼보면 바람이 술술 나온다.
저 댐퍼의 원리는 단순하게 덕트 쪽에서 공기가 유입되면 저 마개가 통로를 막고 팬 쪽에서 공기가 유입되면 열리는 원리이다. 우리 몸속 정맥이나 심장 쪽 판막과 같은 원리?? ㅎㅎ
자 이제 교체하러 욕실로...
기존에 설치된 환풍기인데.. JINDO라고 적힌 제품으로 디자인이 새로 산 힘펠 제품과 거의 동일하다. 이미테이션 제품인가....
ㅋㅋㅋㅋ 덮개가 완전 똑같이 생겼다
기존 제품도 동일한 타입이다
혹시 몰라서 새 제품을 기존 제품에 갖다대봤다. 크기가 정확히 동일하다.
나사 구멍 간격은 175mm정도로 정사각형 모양
이제 기존 환풍기 탈거를 위해 네 귀퉁이의 나사를 푼다.
예전에 산 가성비좋다던 툴앤툴 전동드라이버를 오랜만에 써본다. 사설이지만, 역시 가정용은 비싼 전동드라이버가 필요가 없다. 몇번 쓰지도 않을테니...
나사들을 다 풀고 밑으로 살살 당겨서 뺀 모습이다. 덕트가 얇은 호일같은거니 꺼내면서 찢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저거 찢어지면 일이 커질 듯 ㅠ
2007년... 아마 아파트가 지어질 때 설치된 놈으로 보인다. 11년동안 고생 많았다.
자 이제 전원선을 확인해봐야 되는데...
전원선은 집마다 다르게 연결되어 있을거다. 콘센트같은게 있어서 플러그를 그냥 꽂아놓은 경우이거나 전기선을 그냥 직접 연결한 경우... 환풍기는 모두 플러그 형태이므로 직접 연결하려면 선을 잘라야 하고 감전의 위험과 작업시간이 더 소요될거다.
난 콘센트형태이길 바라며 전원선을 찾는데...
욕실 천장 중간쯤까지 전원선이 가 있다ㅠ
살짝 당황했다. 플러그를 뽑든 직접 결선하든 저 멀리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전원선이 향한 부근의 천장에 이런 문(?)이 있었다.
3시 방향에 있는 손잡이를 돌려서 문을 밀어보면 이런 식으로 문이 열린다 ㅎㅎ
영화나 드라마에서 물건 숨길 때 자주 사용하던건데 처음 열어봤다 ㅎㅎㅎ
문을 열고 위를 보니 콘센트가 있었고 여기에 환풍기 플러그가 꽂혀있었다. 오예~~
일단 플러그를 뽑아서 환풍기 쪽에서 당기고...
환풍기와 덕트를 분리해야 하는데...
보조해줄 사람이 있으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
환풍기를 잡아주는게 더이상 없어서 환풍기의 무게를 연약한 비닐같은 호일로 된 덕트가 버텨야 하는데 혹시나 찢어져서 바람이 샐까봐...
분리는 저 나사를 충분히 풀어서 살살 돌리면서 위로 빼주면 되는데 절대 덕트 자체를 잡고 빼면 안 된다. 저 링같은 고정하는거만 잡고 빼야 한다. 안 그러면 호일이 찢어질게 분명하다.
분리하고 나서 주의해야 할게... 오래된 환풍기의 경우 내부에 엄청난 먼지가 쌓여있다. 떨어뜨리거나 함부로 다뤘다간 욕실이나 집안에 묵은 먼지가 흩날릴거다.
새 제품과 덕트 연결할 때도 조심히 해야 한다. 고정링을 충분히 풀었어도 덕트의 구경이 환풍기 배출구 구경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쉽게 들어가지 않아 모서리에 걸리기 쉽다.
조립은 분해 역순..
덕트와 새 환풍기를 연결하고 덕트가 안 꺽이도록 조심히 밀어넣고 환풍기 네 귀퉁이에 나사를 박으면 끝...
이제 소음도 없고 역류도 안 하고 완전 마음에 든다 ㅎㅎㅎ
환풍기 처음 작업하는 것치고 30분도 안 걸렸으니 난이도는 낮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구매정보
제품명 : 힘펠 싸이클론 JV-201C 욕실 환풍기
구매가격 : 34,3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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