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어 본 내 집 마련하기 #3

2018. 9. 4. 08:41더 나은 삶을 위해/내 집 꾸미기

​직접 겪어 본 내 집 마련하기 #1
직접 겪어 본 내 집 마련하기 #2

​​5. 대출 신청

- 계약금을 지불했으니 남은 90% 금액과 세금/중개수수료/등기 수수료/인테리어 비용 등 엄청난 금액을 마련해야 한다.

- 난 주택금융공사 앱인 스마트주택금융이라는 앱으로 아낌e-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 이것저것 입력할 내용이 많으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꼼꼼히 확인하면서 신청해야 한다.

- 내 기억이 맞다면 대출실행일 기준 두달전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너무 일찍 하니 안 해준다 ㅎㅎ

- 앱으로 신청하고 나면 주택금융공사에서 문자가 오고 온라인 또는 관할지사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한다. 난 지사가 멀지 않아 등기로 제출하지 않고 직접 내방하여 제출했다.

- 앱이나 웹으로 진행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서류 제출 후 이틀정도 지나니 심사 중이라고 표시되었고 다른 사람들은 일주일만에 심사가 완료된다고 하던데 나는 대출실행일이 많이 남아서 그랬는지 3주 정도 지나니 심사완료가 되었다. 심사 완료에 대한 문자메시지에 보면 문자 수신 후 30일 이내에 대출 실행해야 한다고 명시해놓은 것을 보니 내가 입력한 실행일이 30일 이내로 남았을 때 완료시켜주는 것 같다.

- 심사 완료가 되면 대출실행해주는 은행(대출 신청 시 본인이 지점까지 지정) 본사에서 전화가 오고 대출 신청내역에 대해 확인 후 다음 절차들을 안내해준다. 문자로도 알려주는데 서류 여러 개를 해당 은행지점에 제출해야 하고 아낌e-보금자리론의 경우 서류제출 후 은행 홈페이지에서 약정이라는 것을 진행해야 한다. 그냥 웹에서 대출 신청내용확인하면서 정보제공동의하는 것으로 간단하다.

- 은행에 내방해 서류를 제출하면 해당 은행 계좌가 없는 경우 계좌를 개설해야 하고 아마 다른 상품 가입도 요구할건데 이건 본인 결정.. 참고로 난 연금저축같은 IRP 가입ㅠ 연금저축 하나 만들어야지 하던 참이라서 가입했는데 찾아보니 추천을 안 하네ㅠ


​​6. 인테리어 계약

- 매물을 알아보고 계약을 했을 때 '아.. 큰일치뤘네' 생각했고 대출신청을 진행할 때도 '아.. 큰 산 넘었네'했는데 이런... 제일 큰 산은 인테리어였다ㅠ 계약은 등산 준비, 대출은 등산로 입구 도착.. 이런 느낌?? ㅋㅋㅋ

- 사실 계약서를 작성함과 동시에 인테리어에 대해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 처음에야 '이야 이제 내 집 생기니 이쁘게 리모델링해보자 어떤게 이쁘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즐거웠다. 리모델링 후에 어떤 식으로 꾸밀지도 ㅎㅎ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였다. 업체에 다 맡기려니 비싸다고 하고 직접 스타일 생각해서 각각 인부 섭외해서 진행하려니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무 것도 못할 것 같고, 내가 직접 해보려니 비싸게 산 집 망칠 것 같고.. 어떻게 진행할지 정하는 것도 수십번이 바뀌었던 것 같다.
그 다음 스트레스는 리모델링의 범위... 새 집처럼 다 교체하려니 중형차 가격이 나올 것 같고 최소로 하자니 세입자되는 느낌이고... 아무튼 난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내가 직접하기 불가능해보이는 것들을 진행하고 시트지 작업은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분 리모델링 형태로 가기로 했다. 이때 참고자료가 되니 꼭 매물 확인 시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어놓자.

-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빈 집에 이사가는 거면 여러 업체를 불러서 견적내보고 결정하면 되지만 매도인이나 세입자가 거주 중인 상태면 거주자 입장에서 꺼리는게 당연하다. 일단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업체 몇 군데를 골라서 전화로 가견적이라도 확인하는 수 밖에.. 평수와 어떤 부분을 교체하냐에 따라 업체들은 대부분 얼추 맞는 가견적을 내주는 것 같다. 그 후 두 군데 정도 업체를 골라서 실견적을 보는게 나을 듯 한데 난 두 군데 전화해보고 한 업체만 골라서 실견적을 봤다. 가견적이 나쁘지 않았고 거주자가 있는 관계로 방문이 어려웠기 때문... 사실은 귀차니즘 ㅠ

- 며칠 전에 계약했다 ㅎㅎ 실측을 하고 해당 업체 사무실에 가서 견적서 뽑았더니 예상하던 가견적과 동일했고 샘플들 대충 보고 자재를 다 골랐다 ㅋㅋㅋㅋ 다음 날 지인들과 얘기하다보니 내가 너무 성급했다. 남들은 일주일 또는 그 이상 고민하고 고른다는걸 나는 2시간만에... 사실 실측하기 전 세입자가 연락이 안 되어 실측을 못 할 뻔 해서 진이 너무 빠져있어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늘 그랬듯 집에 와서 또는 다음 날 후회를 하고 있고 업체 사장님이 샘플 고를 때에 다른거 하고 싶으면 공사 시작 전에는 바꿀 수 있으니 연락달라고 하셔서 오늘 연락을 하고 주말에 또 들리기로...


자 이제 뭐가 남았나... 빨리 대충이라도 해서 이사가고 싶을 만큼 너무 지쳐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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