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맘리뷰] 고퍼우드 G100로 통기타를 시작해볼까??

2019. 4. 25. 00:33인생 즐기기

내 돈주고 사서 내 맘대로 리뷰하기


얼마 전 회사동료가 죽기 전에 악기 하나는 다뤄봐야 되지 않겠냐며 통기타를 같이 배워보자고 제안했다.

내 인생에 악기를 한번도 안 다뤄본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우연인지 운명인지 작은 교회를 다니게 됐고 드럼을 치게 됐다. 예배할 때 찬송가를 위한 반주로... 그렇게 드럼을 1-2년 쳤던 것 같고... 물론 지금은 못 치겠지만...

그리고 군대 제대 후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렴한 통기타를 하나 사서 집에서 혼자 띵가띵가 치고 놀았었다. 그때 샀던 기타가 Cort사의 통기타... 뭣도 모르고 그냥 악기사에 가서 샀다 ㅎㅎ 통기타는 한두달치고 말았던 것 같다. 코드를 잡느라 손가락 끝에 굳은 살이 베겨 너무 아팠던 기억이ㅠ

요즘 주말에 집에 틀어박혀서 독서는 하지만 뭔가 무료함을 달랠 것이 필요해서 충동구매로 통기타를 샀다. 오래 못 칠게 뻔하니 완전 저렴한거를 사려다가 아차피 사는거 좀 괜찮은거 사자라고 생각이 바뀌고 좀 알아봤는데 요즘에는 고퍼우드라는 국내 업체의 통기타가 유명한 것 같아서 고파우드 보급형 모델인 G100으로 결정. 무광과 유광이 있는데 난 무광... 무광이 오래 써도 예쁠 것 같았다 ㅋㅋㅋㅋ




고퍼우드 G100 개봉

통기타를 인터넷으로 사도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매장에 사러 가는 것도 귀찮고 눈탱이 맞을까봐 인터넷으로 주문...
주문하고 하루인가 이틀 뒤에 판매자분이 전화로 친절히 사과하면서 재고가 없어서 입고되는대로 보내주시겠다고... 그리고 이틀 후였던 것 같다. 또 전화가 와서는 제작업체에서 판매자에게 물건을 못 보내서 직접 나한테 보내고 사은품은 판매자분이 따로 보내주신다고... 너무 친절하셔서 부담스러울 정도 ㅎㅎ




같은 날 택배가 두개가 동시에 왔다. 큰 것은 기타요 작은 것은 사은품이겠지.



고퍼우드 통기타는 가방이 기본인 듯 가방째로 박스에 들어있었다.



기타 가방 안에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보호재 안에 고퍼우드 G100.
기타 가방에 쿠션이 나름 괜찮게 들어가 있다.



짜잔~ 무광의 고퍼우드 G100.
뭐 사실 처음에는 특별함을 찾을 수 없었다. 그냥 통기타.



헤드 부분에는 십자가 문양이 양각으로.. 아마 기독교 관련 브랜드인가??? 



바디 안에 저 검은 기둥.
사운드필러(Sound Pillar)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고퍼우드 통기타의 특징인 것 같다. 탈착도 가능하다는 것 같은데 사운드필러의 역할은 진동 또는 울림을 좀 상판과 하판에 고루 전달하면서 조금 더 고른 소리를 내주는 듯 하다. 사실 고퍼우드를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ㅎㅎ 뭔가 전문적인 느낌?? ㅋㅋㅋ




헤드 뒷면은 별다른걸 모르겠고...



바디 안에 실리카겔이 두 개나 들어있다. 뒤집고 흔들어서 저 구멍 근처로 오게 한 후 손으로 꺼냈다. 다른 방법이 있으려나



벨트 고정하는 부분.
고퍼우드 통기타는 모서리 부분을 곡면처리해서 손이나 팔이 덜 아프도록 했다는데 다른 통기타는 어떤지 잘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다.


사은품 개봉 및 튜닝



사은품들을 나열해봤다.
스탠드, 기타 줄 2세트, 카포, 피크 세트, 튜너, 벨트, 극세사 천, 고퍼우드 초보 교본

초보 교본은 고퍼우드 G100에 같이 동봉되어 있는데 또 주셨다ㅎㅎ 굳이....
근데 초보에게 좋은 교본인 것 같다.



스탠드에 기타 올려봤다. 오호 뭔가 있어보여^^

악기들은 조율을 해줘야 한다. 튜닝이라고 하는...
정해진 음들을 정확히 내도록... 피아노도 그렇고... 특히나 기타는 잘 틀어져서 수시로 맞춰야 되는 것 같다.


튜닝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은품으로 받은 튜너를 가지고 고퍼우드 초보 교본에 따라 튜닝해봤다.



우선 이 튜너는 소리로 튜닝하는게 아니다. 바닥에 놓고 소리내니 인식을 못 한다. 이 튜너는 진동을 이용하는거라서 기타의 헤드 부분에 집게를 물려서 고정하고 기타줄을 튕기면 된다.
근데 이거.. 싼거라서 그런건지 진동으로 해서 그런건지 잘 안 되는 듯 하다. 분명 음을 맞췄는데 다시 줄을 튕기면 엉뚱한 음이 표시되기도 하고...

다음 방법은 한 줄을 튜너나 피아노로 맞추고 그 줄과 다른 줄들을 비교해가면서 튜닝하는 방법이다. 어릴 때 주위에 기타치는 사람들은 다 이걸로 맞추길래 대충 배웠었다.


일반적으로 5번 줄, 즉 위에서 두번째 줄을 '라(A)'에 맞춰놓고 사진 속의 사진에 나온 것처럼 다른 줄을 누르면서 순차적으로 음을 맞춘다.
예를 들어 6번 줄, 즉 첫번째 줄을 5번 프렛에서 누르면 '라'여야 되는데 5번 줄을 안 누른게 '라'이니까 두 줄을 띵띵 치면서 같은 음이 되도록 맞춘다. 다른 줄도 같은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물론 음치가 아니어야 한다.
난 음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안 맞지? ㅋㅋㅋㅋ 두 음이 확실히 차이가 나면 높고 낮음을 알겠는데 반음이하로 차이가 나면 뭐가 높은지 뭐가 낮은지 구분이 어렵다.
그리고 소리는 주파수이므로 두 음이 동일하면 기타의 울림이 곧고 어긋나면 울림이 파도치는 것처럼 울렁인다. 글로 설명하기 어렵네 ㅎㅎㅎ


기타를 거실 TV 옆에 세워놓고 심심하면 잠깐씩 치고 있는데 왼손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ㅠ 코드도 다 까먹었고 여전히 하이코드는 제대로 안 잡혀서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고... 코드 전환은 느려터져서 한 두 마디마다 노래가 끊기고 ㅋㅋㅋㅋ
제대로 치지도 않았었고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거니 당연한거긴 한데 욕심이 나고 답답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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