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커피 캡슐 분리 도전 (feat. 니퍼)

2019. 3. 20. 22:56더 나은 삶을 위해/내 집 꾸미기

일리커피를 먹기 시작한게 얼마나 되었을까?
자주 먹을 때도 있고 아주 가끔 먹을 때도 있고 대중없지만 적어도 7-80캡슐정도는 먹은 것 같다.

처음에는 캡슐이 플라스틱이니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하려다가 찾아보니 캡슐 안에 든 커피 찌꺼기때문에 분리수거가 안 된다고 해서 이제까지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렸다.

그런데 요즘 플라스틱과 관련해서 환경문제가 대두가 되고 있어서 인터넷을 찾다보니 캡슐을 까서 커피 찌꺼기는 물에 흘려보내든 화분에 붓고 플라스틱 캡슐은 분리배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분리가 쉽지 않은가 보다.

전용 도구가 있을 정도로...
뭐 나무로 된건데 캡슐을 잡고 한쪽은 칼날이 있어서 돌리면서 캡슐 옆부분을 잘라서 뚜껑을 여는거 같았다.
통조림을 따는 오프너로 하는 분도 계시고...
굳이 이런걸로 돈을 또 들여야 되나 해서 어떻게 생겨먹은 놈이길래 다들 힘들어 하는지 관찰도 할 겸, 나는 돈 안 들이고 해보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오늘 캡슐 하나 도전해봤다 ㅎㅎ

이 녀석이 문제의 일리커피캡슐
겉으로 보기에는 윗뚜껑, 반투명한 옆면, 아래마개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그냥 저 윗뚜껑은 가운데 부분을 잡고 뽑으면 안 될까 해서 롱노즈로 잡았는데, 잡자마자 부서졌다 ㅋㅋㅋ 속이 비어서 그런지 그냥 깨져버린다ㅠ

윗뚜껑이 너무 딱맞게 끼워져있나 싶어서 칼을 이용해 윗뚜껑과 반투명 옆면의 경계에 쑤셔봤다. 그 사이에 박히는건지 그냥 칼집이 생기는건지 모르겠지만 택도 없어보인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니퍼로 가장자리를 잘라봤다.
아..... 그냥 빼는건 어림없겠구나.. 뚜껑하고 반투명 옆면이 뭐랄까... 용접한거처럼 붙어있다. 본드칠을 한건지 용접처럼 녹였다가 붙인건지... 정말 붙은 부분 자르는거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보여서 그냥 니퍼로 가장자리 다 잘랐다 ㅎㅎㅎ

다 잘라내서 커피찌꺼기는 화분 한개에 붓고 물 좀 줬다.
커피찌꺼기가 영양분이 있을까? 식물한테 줘도 괜찮은건가... 그나저나 몇십개 까서 붓다보면 화분 넘치겠다 ㅎㅎㅎ

절대 화분에 붓지 말길... 화분에 부었더니 커피찌꺼기에 곰팡이가 피더니 온 사방 곰팡이가 퍼져서 화분 윗부분 다 걷어냈다ㅡㅡ

참 커피찌꺼기가 압축되어 있어서 그냥 붓는다고 빠지지 않는다. 난 면봉을 이용해서 쑤셨는데 면봉이 부러질 것 같을 정도로 커피찌꺼기가 단단히 압축되어 있다.

니퍼로 뚜껑 부분을 잘라냈을 때의 장점은...
집에 있는 도구를 사용했으니 추가 비용이 안 든다.
다른 장점은... 없는 듯 하다 ㅎㅎ

단점은...
잘라내다보면 저 파편이 온 사방에 날라간다. 다 정리하다말고 러그 위에서 파편 하나 발견 ㅎㅎ
개당 시간이 좀 걸린다. 전용도구나 캔오프너가 있으면 1분도 안 걸리겠지만 그보다는 좀 걸린다. 그렇다고 못할 정도는 아니다.
전용도구로 잘라서 캡슐 비우고 다른 원두가루로 리필해서 재사용하는 분들도 있던데 저렇게 잘라버리면 재사용 불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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