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쓰기

2018. 1. 11. 23:57더 나은 삶을 위해/재테크&저축

가계부쓰기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아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다.

그 목적 및 효과를 생각해보면...

1. 수입/지출 파악

2. 기간별 고정 지출 파악

3. 자산 파악

4. 예산설정으로 계획적인 소비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럼 하나씩 짚어보자.


1. 수입/지출 파악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입 및 지출을 제대로 알지 못 한다. 월급쟁이는 수입이 대부분 고정적이므로 파악이 쉽지만 지출은 단순하지 않다. 아마 적어도 지난 달에 지출이 수입보다 많거나 적었다는 것은 알 것이다. 문제는 신용카드 사용은 익월에 청구되므로 이마저도 힘들고,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왜 지출을 했는지 불필요한 지출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우선 본인은 거의 매월 급여가 고정적이어서 수입 파악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매월 같지는 않다. 잔여 연차에 대한 보상금 또는 성과금, 연말정산기간, 4대 보험금액 변경 등이 있는 달에는 추가금액이 얼마인지 파악이 어렵고, 4대보험금액이 인상되었을 때 이전과 차이가 미비하여 급여가 줄었다는 것을 모를 때도 있었다.

가계부를 쓰기 시작하면서 나의 월급을 알게 되었고 급여명세서를 보기 시작했다. 수입파악은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지출은 가계부를 통해 파악이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우선, 신용카드 사용금액.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익월에 결제되므로 파악이 쉽지 않았다.

이게 왜 문제가 됐냐면, 이전 달에 카드를 많이 사용한 경우 급여를 받은 후 상당 금액이 카드결제대금으로 지출이 되고 일주일만 지나면 현금이 부족해서 또 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또 다음 달에는 카드결제대금으로 현금이 다 나가버리고... 결국 이 악순환이 계속 이어졌고 이를 끊기가 쉽지 않았다.

가계부를 쓰면서 바뀐 것은 우선 지출내역을 입력할 때 지출수단을 나눠서 하므로 해당 월에 신용카드를 얼마나 썼는지 파악을 하게 되었고 신용카드 사용빈도가 줄고 어쩔 수 없는 경우이거나 카드 혜택을 위해서 사용한 경우는 며칠내로 항목별로 즉시 결제를 함으로써 결제일에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현저히 줄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월별 지출내역을 확인하고 가계부 앱이 제공해주는 카테고리별 통계를 통해 어떤 지출이 계획적인 지출인지 불필요한 지출이었는지를 파악하면서 반성을 하는 근거가 되는 것 또한 아주 큰 장점인 것 같다.


2. 기간별 고정 지출 파악

이 부분은 예산 설정, 통장쪼개기 등과 관련이 있다.

한두달의 지출 내역을 보면서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항목들을 체크한다. 예를 들어, 월세, 보험료, 전기세, 가스요금, 휴대폰 요금 등 주로 생활비이며 이는 매월 특정 금액대였다. 이를 통해 매월 얼마의 금액이 고정적으로 지출이 되는지 파악하고 매월 얼마의 저축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되는지 파악이 중요한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통장쪼개기를 했다. 급여통장으로부터 고정 지출은 다른 입출금계좌로 자동이체를 시켜놓고 고정 지출은 모두 이 계좌로부터만 결제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고정지출에 대해 현금이 부족한 상황을 피할 수 있으며 고정 지출이 예상보다 적게 결제되면 해당 계좌에는 잔액이 생기고 다음 급여날에 이 잔액은 이월금액으로 추가 저축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지출 계좌는 나중에 항목별로 얼마씩 지출이 되었는지 파악하기 쉽다.


3. 자산 파악

굳이 내 모든 계좌를 다 확인할 필요없이 가계부를 통해 내 자산을 파악할 수도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금액이 차이날 때도 있다.

매월 내가 저축을 얼마나 했는지 불가피하게 할부로 결제한 경우 할부금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 크진 않지만 효과는 있다.


4. 예산 설정으로 계획적인 소비

지출을 파악하다보면 지출내역이 분류가 된다. 예를 들어, 생활비, 차 유지비, 술/담배, 경조사비 등등

이 분류가 파악이 되면 가계부에 입력할 때 분류별로 입력할 수 있고 분류별로 매월 지출을 파악한다. 그리고 매월 분류별 평균금액을 기준으로 예산을 설정하고 다음 달에는 어떤 분류에서 평소보다 지출이 많았는지 적었는지 보면서 반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가계부 앱에 분류를 나만의 분류로 설정했는데 우선 대분류는 고정지출/추가지출로 나눠놓고 하위 분류를 만들었다. 추가지출 항목들은 계획되지 않은 소비로서 다음에는 절약의 대상이 된다.


그럼 이제 내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자.

우선 아이폰에서 앱으로 가계부를 쓰는데 앱의 경우 내 마음대로 나에 맞게 설정을 바꿀 수 있고 예산설정 및 기간별 통계가 잘 나와서 유용한 것 같다.

이 화면은 기간별 통계인데 특정 월의 분류별 지출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화면은 특정 분류에 대해 월별 지출금액을 볼 수 있고 하위 분류별 금액도 볼 수 있다.


이 화면은 항목별 예산 및 현황을 보여주는데 예산보다 얼마나 더 지출했는지 덜 지출했는지 보면서 반성할 수 있다.


긴 글이 되었지만 가계부의 중요성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지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입 및 자산이 많다면 필요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필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주위에도 가계부를 안 쓰는 사람이 허다하다. 물론 내가 가계부로 돈을 많이 모으거나 소비를 현저하게 줄인 것은 아니다. 나도 여전히 개선 중이고 특히 지난 1년치를 분류별로 통계를 내서 봤더니 불필요한 부분에 소비한 금액을 보고 놀랐고 많이 반성하면서 가계부를 쓰기를 잘 한 것 같아서 글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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