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초밥 맛집 비교 : 스시준 vs. 도마29

2025. 8. 16. 19:01인생 즐기기/맛집찾아 삼만리


최근에 우연히 대구 동성로 초밥 맛집으로 소문난 두 곳을 가까운 시일 내에 방문하게 되어서 비교할 겸 비슷한 메뉴를 먹어봐서 후기를 남깁니다.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스시준

[카카오맵] 스시준 https://kko.kakao.com/mJhe0m3aiH

스시준

대구 중구 남성로 40-1

map.kakao.com

대구 더현대(현대백화점) 뒷편(북쪽)에 위치한 스시준. 여러 지점이 있고 진짜 동성로 안에도 지점이 있는데 제가 가 본 곳은 여기 뿐입니다.
최근에 카카오맵에서 이 지점은 조회가 안 됐는데 다시 나오네요. 근데 이전의 후기 같은건 다 초기화되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네요. 어떤 이유에서였든지 카카오맵의 누적된 후기와 정보가 없어진게 아쉽네요.

스시준

토요일 오전에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방문했는데 오픈 시간인 11시 30분이 되기 10여분 남았는데 가게 앞에 줄은 안 서고 두세 팀이 기다리는 것 같아서 그냥 옆에 시장에 잠시 걸어갔다 와서 오픈 시간 5분 전이었는데 가게 입구에 줄서서 입장 중이었네요;;;; 다행히 우리도 첫 타임에 입장할 수 있었고 곧 대기가 생겼습니다.

처음에 스시준에 방문했을 때 첫 느낌이 강했던게 간장이었습니다. 간장이 되게 맛있더군요 ㅎㅎ
그때는 기본을 먹어보자 해서 모듬 세트를 시켰는데 뭔가 연어 초밥을 다들 주문하길래 이번에는 연어 초밥과 새우 초밥을 주문했습니다. 새우 초밥은 제가 좋아해서 ㅎㅎ

연어 초밥 세트는 생연어 4, 간장연어 4, 구운 연어 4 이렇게 구성되었고 생연어 초밥 세트, 구운연어 초밥 세트 등 별도 메뉴도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다들 연어 초밥 세트를 주문하는지 알 것 같네요. 특히 생연어 초밥 추천합니다. 생연어 초밥이 원래 이런 맛이었나요? 달달하고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네요.

새우 초밥 세트는 생새우 3, 초새우(?) 3, 간장새우 3, 구운 새우 3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 생새우를 좋아하는데... 스시준 새우 초밥 세트는 무난합니다. 단, 간장새우는 좀 짰던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간장새우의 와사비 맛이 강합니다.


도마29

[카카오맵] 도마29 https://kko.kakao.com/eRuSL_8jBq

도마29

대구 중구 동성로1길 46-2

map.kakao.com

도마20

예전부터 찜해놓고 드디어 가보게 된 도마29.
통신골목 쪽에 위치하고 골목 안에 있어서 자칫 못 보고 놓칠 수도 있어요.
밤9시까지 영업인데 8시 넘어서 방문했더니 두세 팀 밖에 없이 한가로웠습니다. 근데 그 시간까지 우리 말고도 손님이 있는거 보니 피크시간에는 손님이 많을 것 같네요.

스시준과 동일한 메뉴를 시켜봤습니다.
연어 초밥 세트는 몇 개 구워줄까 묻더라고요. 그냥 대충 4개만 ㅎㅎ

근데... 초밥이 엄청 빨리 나왔습니다.
식사가 빨리 나오면 대부분 좋아하겠지만 이건 초밥인데... 아무리 한가한 시간이라지만 너무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체감상 5분?
뭐든 미리 준비해놨거나 만들어 놓은걸 내준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다른 곳들도 횟감은 미리 손질해놓고 초밥 위에 올리기만 하는게 대부분일테죠.. (그래도 너무 빠른데...)

암튼 먹어봤습니다.
우선 연어 초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횟감의 크기가 스시준보다 조금 작긴 하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시준처럼 달달한 맛입니다.

새우 초밥은 실망입니다. 생새우 초밥이 아무 맛이 안 나요;;; 왜죠? 뷔페에서도 생새우 초밥이 맛없기 쉽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생새우 초밥을 좋아해서인지 실망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젓가락질 몇 번에 밥이 쉽게 흐트러집니다;;

영업 시간이 다 끝나가서 후다닥 먹고 나오는데... 또 하나 실망했습니다.
입구에 있는 조그마한 수조... 여러 종의 물고기가 있는데... 그냥 손님들 보라고 한건지 양이 얼마 안 되어 보이긴 했는데.. 전혀 활력이 없어보였습니다. 다 죽어가서 뒤집히면서 둥둥 떠다니는 녀석도 있고...

음식 맛 외에 분위기를 비교해보자면, 스시준은 오픈 주방에 셰프들이 초밥을 만드는 과정들이 보여서 전문점 같은 느낌이 들고 도마29는 홀이 스시준에 비해 상당히 크지만 주방은 안 보이는 형태입니다. 게다가 직원들이 매우 어린 학생들이 홀을 담당하는데 이것 또한 초밥 전문점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결론

초밥을 먹으러 맛집을 찾다가 둘 중에 고민한다면 스시준.
메뉴당 2~3천원이라도 저렴하게 먹으면서 젊은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도마29.

"제 사소한 경험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클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