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맘리뷰] 카처 SC2 디럭스 이지픽스 개봉기 및 실사용기

2022. 8. 21. 17:45더 나은 삶을 위해/내 집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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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뽐ㅃ사이트를 둘러보다가 한ㄱㅎ 스팀청소기 구매정보가 올라온걸 보고 스팀청소기에 다른 지름신이 왔다. 자세한건 모르지만 한ㄱㅎ 제품들은 평이 좋지 않았다. 대신 카처 SC2라는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길래 이리저리 찾아봤다. 18만원이 넘는데 가성비가 좋다는 말이 맞으려나.. 카처 제품들 중에 가성비가 좋다는건가??

우선 카처(KARCHER)는 독일브랜드이고 스팀청소기 뿐만 아니라 고압세척기같은 제품들도 유명한 것 같고 디자인을 보니 코ㅅㅌㅋ에서 이 브랜드의 고압세척기를 본 듯 하다.
그리고 카처에는 여러 종류의 스팀청소기가 있는데 내가 찾아보고 비교한 제품은 SC2, SC2 디럭스, SC3 이 정도이다.

  • SC2 : 18만원대, 보일러 방식
  • SC2 디럭스: 19만원대, 보일러 방식, SC2에서 디자인 변경된 모델
  • SC3 : 23만원대, 열선 방식


보일러 방식은 가열 시간이 7분 정도로 꽤 긴 시간이지만 뜨거운 스팀이 지속적으로 고루 나온다는게 장점이라고 하고, 열선 방식은 가열 시간이 30초 밖에 안 되지만 스팀이 고르지 못 하다는 단점있다고 한다.
사실 가격이 3-4만원 차이라서 더 고민됐던 것 같다. 아예 확 차이났으면 그냥 싼거 샀을텐데...
암튼 결국 지른건 SC2 디럭스. 손잡이가 있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보일러 방식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어차피 7분 기다리는 동안 청소 준비해놓으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리고 두둥!! 택배가 왔다. 지름신은 참 무섭다 ㅎㅎ

꽤 무게가 나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볍다.
퇴근 후 옷 갈아입고 바로 개봉 ㅎㅎ


구성품은.. 전기선과 스팀호스/손잡이가 달린 본체와 이것저것... 자세한건 설명서에 목록이 있는데 설명서에 **표시된건 별도구매 ㅋㅋ
그럼 저 두 걸레는 뭘까 했는데 저건 한국 업체에서 추가로 주는 호환용 걸레같은거고 별도로 구매하는 정품은 한개짜리 걸레와 동일한거 같다. 정품 걸레는 태그같은게 달려있는데 발로 밟고 걸레 분리하는 용도이다. 저게 왜 필요하지 했는데 사용해보니 중간에 걸레를 교체해야 되고 스팀때문에 뜨거워서 손으로 떼다가는 부상의 위험이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제 한번 써봐야지.

물을 채우자. 최대 1리터의 물을 넣으면 30평정도 청소한다던데 인터넷 상에는 정수된 물을 넣으라고 하고.. 설명서에는 증류수 또는 수돗물 넣으면 되는데 증류수는 석회제거 청소할 필요가 없다고 적혔다. 근데 석회제거 청소는 그냥 물넣고 세게 흔들고 거꾸로 뒤집어서 물 빼라는데?? 이러면 되나??

그나저나 저 뚜껑.. 엄청 튼튼해보인다. 안에서 폭발을 해도 뚜껑은 안 열릴 듯 ㅋㅋ 저게 설명서에 안전 잠금장치라고 되어 있는데 내부의 압력이 높으면 뚜껑 열다가 사고날 수 있기 때문에 안 열리게 해준다고 한다. 뚜껑 열기 전에는 전원플러그 뽑고 스팀이 안 나올 때까지 분사한 후 식으면 열어야 된다고 한다.

전원 버튼은 따로 없다. 전원플러그 연결하면 전원이 켜지고 손잡이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가열 중이라고..

가열이 끝나면 녹색불이 들어오고 사용준비가 된다.

스팀이 잘 보이려나 모르겠는데 스팀을 분사하면 쉬익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난다 ㅎㅎ


새 걸레와 비교해보니 엄청 더러워졌다ㅠ
평소에 로봇진공청소기만 매일 돌리고 물걸레질을 잘 안 했더니 엄청 더러웠구나ㅠ
근데 바닥을 눈으로 봤을 때는 청소 전/후 차이가 별로 안 안다 ㅎㅎ 별로 보람을 못 느껴서 저녁먹고 늦은 시간에 욕실청소도 했다 ㅋㅋㅋ

잠시나마 써보니 장단점이 몇개 보인다.
아무래도 유선이라서 전원선과 스팀호스가 걸리적거린다. 보관 시에도 지저분하다ㅠ


스팀이니 모든게 다 뜨겁다. 손잡이도 호스도 걸레도.. 늘 조심해야 되고 난 방심하다가 맨발에 스팀쐈는데 엄청 뜨거웠다ㅠ
손잡이에 고정장치가 없어서 레버를 계속 잡고 있어야 되는데 손이 많이 아프다. 스팀이 위험하니 고정장치를 안 해놓는거 같긴 한데.. 많이 아프다ㅠ 다음에는 장갑껴야겠다. 인터넷 찾다보니 부직포로 된 선정리하는 걸로 레버고정하는 분이 계셔서 나도 따라 해봐야겠다.



그리고 잠금장치 겸 스팀 강약조절하는 부분이.. 그냥 레버가 얼마나 눌리게 할꺼냐를 조절하는건데 약으로 해놓고 세게 누르면 강으로 바뀐다 ㅎㅎ 힘줘서 바닥닦다가 자꾸 강으로 바꼈다.

단점만 얘기했는데 장점은.. 역시 스팀이라는거 ㅎㅎ
욕조에 찌든 물때.. 비누칠하고 박박 밀어도 잘 안 없어지건데 깨끗하게 없어진 듯.
스팀의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건 세면대같은 도기.. 새거처럼 뽀득뽀득해졌다. 비싼 장비 산 만큼 열심히 써서 본전 뽑아야겠다.

다음은 욕실에서 실사용해 본 후기

세면대 청소 전

우선 세면대.
도기로 되어 있어서 평소에 물로 대충 쓱싹쓱싹 닦아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물이 고이거나 흘러내리지 않는 부분은 물때가 쉽게 생겨서 잘 닦이지도 않는다.

세면대 청소 후

스팀을 쏘면서 솔로 닦았더니 물때가 웬만큼 없어지고 육안으로나 촉감으로나 티가 잘 안 난다. 물이 묻어있는 모습이 새거처럼 반들반들해졌다.

욕조 청소 전

플라스틱인지 합성수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욕조는 세면대랑 다르게 때가 심하다. 매일 샤워하고 나서 비눗물때같은게 묻지 말라고 손으로 닦아주고 있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욕조 청소 후

세면대랑 동일하게 스팀청소기에 솔을 끼우고 청소했더니 평소에 청소할 때는 그렇게 안 닦이던 때가 누런 물이 되어 깨끗하게 닦였다. 곡면이라서 큰 솔과 작은 솔을 골고루 사용해서 최대한 빠지는 부분없이 닦으려고 했다.

바닥 청소 전

바닥은 줄눈을 안 해놓은 상태로 15년 가까이 된 욕실이라 물이 많이 튀거나 묻는 부분은 타일 사이의 매지가 이미 변색되기도 했고 때가 잘 낀다. 나름 자주 솔을 이용해 닦고는 있지만 그것도 잠시이고 별 차이도 없어 보이고 그랬다.

바닥 청소 전

스팀청소기에 작은 솔을 부착하고 타일 사이를 위주로 닦았다. 이미 변색된 부분은 스팀청소로도 안 되지만 그래도 그냥 물뿌려서 솔로 박박 닦는 것보다는 깨끗해진 것 같다.

스팀청소기도 완전 새거처럼 만들어 줄 수 있지는 않지만 독한 화학약품으로 된 세제없이 찌든 때를 상당히 없앨 수 있고 고온스팀으로 인해 소독까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귀찮아서 자주 사용하지 않기는 하지만 갖고 있으니 좀 듬직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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