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맘리뷰] 인꼬모 자연가습기 괜찮네

2019. 6. 1. 10:57더 나은 삶을 위해/내 집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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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당연한거지만 집이 너무 건조했다. 가끔은 안방 욕실 바닥에 물 좀 뿌려놓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은 상태로 욕실 문을 열어놓고 가지고 하고, 작은 빨래건조대를 안방에 놔두기도 하고, 수건 하나를 적셔서 놔두기도 하면서 겨울을 보냈다.
가습기를 사야 되나 고민도 했지만 군대에서 매일 가습기 네다섯 개의 물통을 씻던 경험이 있어서 물통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얼마나 귀찮은지도 알고 있어서 아직까지 구매를 안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회사 동료를 통해 알게 된 사실... 초음파 가습기는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고??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아무래도 물에 녹아있는 석회같은 물질들이 초음파 진동으로 인해 공기 중으로 날라가는 것 같다.

그런데 자연 기화식 가습기라는게 있다고??
주말에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모양이 마음에 드는 것들은 곰팡이가 생긴다거나 냄새가 난다거나 이런 문제들이 있다고 해서 꺼려졌고, 펄프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6개월마다 바꿔줘야 되는 필터 가격이 또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본체 가격도 비싸고..

찾다가 짜증도 나고 그냥 사지 말까 하다가 인꼬모 자연 기화식 가습기를 골랐다.


디자인이 조금 독특한데 아래 통에 물을 받아놓고 파란색이 부직포같은 필터인데 이 녀석이 물을 흡수해서 넓은 표면적을 이용해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이고, 상단에 팬이 있어서 증발을 더 빨리 시킨다.


개봉기

우선 쿠팡의 로켓배송은 정말 좋은 서비스다. 토요일에 주문했는데 일요일에 물건을 받았다^^



필터 하나가 포함된 본체와 추가로 필터 3개 세트도 구매했는데, 그나마 이 제품의 필터는 7천원 가량으로 저렴한 편인 것 같기도 하고 별거 없는 조그마한 부직포치고 비싼거 같기도 하고...





설명서가 있지만 딱히 볼 내용은 없다.





구성품도 뭐 특별한 건 안 보인다.
인꼬모 자연가습기는 탁상에 놔두는 전등 모양과 비슷한 본체에 팬이 있고, 포춘쿠키 모양같은 물통을 본체 아래에 넣으면 되는데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물통의 중간 부분이 본체의 다리와 맞게 되어 있다.
그런데 물통을 본체에 고정한다기보다는 그냥 갖다놓는다는 표현이 맞다. 고정하는 것도 없고 딱 끼워지는 것도 없다. 만약 그랬다고 물이 들어 있는 물통을 넣거나 빼다가 물을 흘리는 실수를 할지도 모르겠다.





본체의 윗부분은 가운데 십자 모양으로 된 손잡이를 잡고 위로 들어서 뺄 수 있다.
저 덮개를 빼고 나면 바람을 위에서 아래로 보내는 팬이 있고 그 위에 에어컨처럼 필터가 있다.



필터는 따로 고정되지는 않고 그냥 덮어놓는 건데 아무래도 공기 중의 먼지를 어느 정도는 거르기 위함이겠지. 이 필터는 교체할 필요없이 그냥 물로 씻어서 관리해주면 된다.





접혀져 있는 필터를 좀 펼쳐서 포춘쿠키같은 물통에 넣어놓으면 되고 여기에 물을 담아서 홈에 맞춰 본체 아래에 두면 된다.




인꼬모 자연가습기를 보다보니 은근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전원은 위 사진처럼 바닥 쪽에 연결하면 되는데 최대한 지저분하지 않게 하려는 것 같다.



전원은 12볼트 1암페어를 출력해주는 어댑터를 통해 입력되는데 흔히 구할 수 있는 어댑터라서 고장나면 구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고 다른데에 필요하면 대신 써도 될 것 같기도 하다 ㅎㅎㅎ



인꼬모 자연가습기의 부가 기능 하나, 무드등!!!
색깔을 따로 안 변하고 백열등같이 색온도가 낮다. 무드등이니 당연하지만...




방에 불을 꺼놓고 켜봤는데.... 너무 밝다 ㅎㅎ
아무래도 협탁 하나 장만해야겠다ㅠ 바닥에 놔두려니 영...



인꼬모 자연가습기의 상단에 위치한 조작부.
우선 우측의 버튼은 누르는게 아니라 터치방식이고 좌측은 구멍 세개는 LED 표시등이다.
FAN은 당연히 팬을 돌리는 버튼이고 한번 터치하면 가장 좌측 LED가 점등된다. 보통 세기로 팬을 돌린다는 의미.
한번 더 터치하면 좌측, 우측 LED가 동시에 점등이 되는데 보통 세기로 4시간동안 팬이 돈다는 의미같다.
한번 더 터치하면 가운데 LED만 점등되고 취침모드인 듯 팬이 약하게 점등된다.
또 한번 더 터치하면 가운데, 우측 LED가 동시에 점등이 되고 약하게 4시간동안 팬이 돈다.

LAMP는 무드등 켰다가 껐다가 하는...


이틀간 사용후기

집에 습도계가 없어서 정확히 가습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
다만, 내가 겨울을 다 지내고 봄에 가습기를 산 이유는 최근에 자다가 코가 따갑고 아팠고 아침에 씻으면서 코를 풀면 핏덩이가 며칠 째 나왔다. 그렇다고 코피가 나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방이 너무 건조해서 자는 동안 콧속 실핏줄이 터지고 피가 났던거 같다.
아무튼 그래서 늦게나마 가습기를 사게 된거다.

사자마자 이틀 밤동안 써봤는데, 우선 개인적으로 귀가 밝아서 팬 소음이 거슬릴까봐 취침모드로 켜놓고 첫날 밤을 보냈다. 자는 동안 코가 아프지도 않았고 코를 풀어봐도 콧속이 깨끗했다.
그러나 조금은 건조한 느낌이 들어서 둘째날에는 보통 세기로 틀고 잤는데 팬 소음이 좀 컸지만 이 날은 술에 취해서 잠들어서 ㅎㅎ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한번 인꼬모 자연가습기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던게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뒹굴거리면서 이불을 머리까지 덮었는데 예전에는 덮자마자 숨막히고 건조해서 못 덮었는데 이번에는 덮어쓰고도 불편함이 없었다. 당연히 씻을 때 코도 깨끗했고...

조그마한 덩치에 원리도 아주 단순한 가습기이지만 체감한 효과는 딱 좋다. 관리하기도 편하고...

아래 사진은 이틀 밤동안 사용하고 남은 물의 양이다.
처음에 물통의 3/4만큼 채우고 약한 세기로 하루, 보통 세기로 하루 썼더니 물통의 1/4만큼 남아있다.
밤에만 쓰면 2~3일마다 물 채워주면 되고 그냥 물통 들고 욕실가서 수돗물 받으면 된다.
참고로, 가습기에는 수돗물만 써야 된다고 한다. 정수기 물같은거 넣으면 물이 잘 썩는다고...



구매정보

제품명 : 인꼬모 자연가습기
구매가격 : 62,4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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