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벨로 자전거 고정로라 - 엘리트 쿠보 중고 구매 및 설치 후기
옛날에 가정용 운동기구 중 하나인 실내자전거가 한창 유행했었다. 런닝머신처럼… 결국 빨래건조대로 전락해버린다고 하던데… 아무튼 요즘에는 집 근처에 헬스장이 많이 생기고 접근성이 좋아져서 그런지 굳이 가정에 실내 운동기구로 집을 좁게 하기 보다는 운동시설을 이용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다.
그런데.. 난 반대로 실내에서 운동할 기구가 생각이 났고 창고에서 먼지쌓이고 있는 자전거를 활용하려고 찾아봤다.
그것이 자전거로라(?)라는 것인데… 아마 롤러(roller)를 얘기하는게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로라 종류 중에 “평로라”는 그냥 돌돌 돌아가는 롤러들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검사받으러 가면 속도 측정 및 제동 장치 검사할 때 자동차를 롤러 위에 올려서 엑셀을 밟는 걸 본 사람이 있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시작에 앞서 자전거 로라(?)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지만 현재까지 이해한대로 설명을 조금 하자면… 자전거로라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는 것 같다.
- 평로라 : 롤러들이 바닥에 평행하게 배치되는 장치로 그 롤러 위에서 자전거를 탄다. 초보 때는 균형잡기가 어려워 다칠 위험이 있다고 한다.
- 고정로라 : 뒷바퀴의 축을 장치에 고정하여 자전거를 세우고 뒷바퀴 타이어에 작은 롤러를 마찰시키고 그 롤러는 속도에 따라 부하가 걸린다. 보다 안전하지만 롤러가 회전하면서 소음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는 듯…
- 스마트로라 : 뒷바퀴를 탈거하고 장치의 카세트(톱니바퀴)에 자전거의 체인을 연결하는 장치인데 안전도 하고 소음도 적은 것 같고 즈위프트같은 프로그램과 연동이 되어 경사에 따라 부하가 다르게 걸린다는 스마트한 로라인 것 같다. 단점은 가격 ㅎㅎ
그래서 나의 선택은 고정로라. 그리고 우연히 당근마켓에 고정로라를 검색했다가 나타난 “엘리트 쿠보” 모델. 괜찮은 건가 찾아보니 해외배송 제품으로 45만원 정도로 상품들이 조회가 됐었는데 이제보니 출시된지 10년 넘은 오래된 모델같다. 근데 고정로라의 경우 바퀴 크기에 따라 사용 불가한 경우가 있는데 미니벨로처럼 작은 바퀴의 경우 고정로라를 선택함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엘리트 쿠보는 20인치도 사용 가능하다는게 주요 선택이유이다.
자전거 고정로라 구매 이유
구매 이유라고 하지만 사실은 합리화에서 나온 핑계거리일지도 ㅎㅎ
- 달리기(러닝)에 하체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 날씨에 따라 달리기(러닝)를 할 수 없다.
- 창고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는 자전거를 활용할 수 있다.
- 당근마켓에 보니 중고로 5만원 내외면 구매가 가능하다.
엘리트 쿠보 설치
엘리트라는 회사의 쿠보라는 모델같은데 이게 구매하고 나서 보니 종류가 또 여럿이다.
엘리트 쿠보 플루이드. 이 모델이 가장 많이 찾아지는 걸로 봐서는 기본 모델인 것 같다.
근데 내가 구매한 모델에 적힌 글자들하고 조금 달라서 찾아봤더니 엘리트 쿠보 디지털 B+라는 모델도 있던데 내가 구매한 모델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DIGITAL이라고 적힌 스티커와 함께 롤러 쪽 검은 박스 뒷편에 AC/DC어댑터를 꽂을 수 있고 ANT+라고 표시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비슷해 보인다. 그래서 어댑터를 구해서 꽂아볼까 했지만 iQubo라는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이 앱은 한국 앱스토에서 검색이 안 되고 관련 자료도 잘 안 찾아져서 그냥 안 쓰기로 했다 ㅎㅎ
이번에 고정로라에 합체할 티티카카 미니벨로.. 거의 안 탄 깨끗한 상태이다 ㅎㅎ
사용법이 스티커로 표시되어 있는데 빨간색 손잡이를 아래로 젖히면 반대쪽에 고정하는 부분이 밀려나와서 자전거의 뒷바퀴 축을 고정하는 형태이다.
이를 위해서 전용 큐알(?)이 포함되어 있고 자전거의 큐알을 빼고 이 전용 큐알로 교체해야 된다고 한다.
근데 큐알이라는 용어는 또 뭘까? QR?
내 티티카카 미니벨로도 비슷하게 손잡이 달린 큐알이 뒷바퀴를 프레임에 고정하고 있다.
그냥 큐알 손잡이를 반대로 젖히고 나사풀듯이 풀면 된다.
검은색 손잡이가 티티카카 미니벨로 큐알
은색 손잡이가 엘리트 쿠보 큐알
엘리트 쿠보 큐알로 교체했다.
이제 자전거의 뒷축을 고정로라에 고정하면 되는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잘 안 됐다. 자전거를 고정하는 저 부분이 바닥 쪽에 고정되어 있고 그걸 축으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자전거 바퀴의 크기에 맞출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문제는 한쪽을 걸치고 빨간색 손잡이가 있는 쪽도 맞추고 빨간색 손잡이를 젖혀야 된다. 자전거는 균형이 안 잡히지 좌우로 넘어가고 고정로라는 아래 위로 움직이고 손은 두 개인데 한 손은 빨간색 손잡이 젖혀야 되지… 난감하다 ㅎㅎ
에휴… 어찌어찌해서 고정 완료!! 멋진데??
근데 ㅋㅋㅋㅋ 이거 움직이려면 또 분리해야 된다. 왜냐하면… 자전거를 들면 다같이 들리는게 아니라 자전거를 고정한 부분이 올라오면서 실제 프레임과 로라는 바닥에서 안 움직인다. 그러고보니 저거 무게를 얘기를 안 했네.. 10kg는 넘는 것 같다. 한손으로 들고 오래 못 걸을 정도? 반대손으로 옮겨야 되는 정도? 두 손으로 들자니 부피가 커서 그것도 힘든 ㅎㅎㅎ
자전거를 고정로라에 고정하기 전에 일단 어디에다 둘지 결정하고 고정해야 한다 ㅎㅎ
난 결국 다시 빼고 다른 방으로 옮겨서 다시 고정 ㅎㅎ 여러 번 하니까 좀 수월하긴 한데 그래도 쉽지 않다 ㅎㅎ
다른 방으로 옮겨서 설치하고 이것저것 시험 중….
LG 소리잠 4mm 장판을 4장을 깔고 테스트해봤는데 소음과 진동이 심함.
그 위에 다이소 매트 3장 더 깔고 테스트해봤는데 소음과 진동이 안 잡힘.
바닥에 귀를 대어보니 진동이 여전히 심함.
현재까지 결론은… 티티카카 미니벨로에 장착된 타이어가 소음과 진동 유발 주범임. 타이어가 산악용 광폭 타이어 ㅎㅎㅎ 저 트레드가 빨간색 롤러에 닿을 때마다 닥닥닥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그래서 좀 밋밋한 도로용 타이어로 교체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자가교체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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