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맘리뷰] 하리오 V60 드리퍼 세트
내 돈주고 사서 내 맘대로 리뷰하기
푸어오버(핸드드립)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됐지만 그동안 사용하던 드리퍼는 집에 갖고 있던 칼리타 102 제품이었다. 이제보니 플라스틱 제품도 있는데 내가 갖고 있던 건 세라믹 재질이다. 그냥 집에 있던 것이고 입문자용으로 괜찮다길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 갑자기 하리오 V60이 사고 싶어져서 질러버렸다.
하리오 V60을 사야 했던 이유는...
- 내가 이제까지 참고하고 따라하던 4:6 메소드가 하리오 V60을 기준으로 짜여진 레시피이다. 푸어오버 레시피 - 4:6 메소드 - https://devinterest.tistory.com/m/375
- 칼리타 102는 나란히 배열된 작은 구멍 세 개로 추출이 되는데 구멍이 작아 물빠짐이 느리다.
- 경북 경주 커피플레이스에서도 하리오 V60을 사용한다.
- 칼리타 102 필터가 다 떨어져가서 새로 구매해야 되는데 배송비가 든다.
장비 욕심이 나서 합리화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물빠짐이 느려서 물이 커피와 만나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조절을 못 한다. 즉,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내려도 차이를 체감하기가 어렵다. 사실 차이가 나긴 난다 ㅎㅎ 그리고 내가 내 마음대로 물 조절을 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는 않는다 ㅎㅎ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을 하면서 차이가 극명하게 나야 실력이 늘지 않을까??
또한 칼리타 102 필터 구매 가격이 배송비 포함해도 당연히 적은 금액이지만 하리오 V60 드리퍼 세트(드리퍼, 서버, 필터 100매)가 2만원이면... 괜찮은 가격이니까 ㅎㅎㅎ 게다가 쿠팡 로켓배송으로 배송비도 안 드니까 ㅎㅎㅎ
하리오 V60 투명 PP VCS 핸드드립 세트 3~4인
https://link.coupang.com/a/bq516Z
아쉽게도 고민하다가 자정을 넘겨버려서 결국 바로 다음 날 받지 못 하고 하루를 더 기다렸다.
드리퍼, 서버, 필터까지 투명 비닐봉지 하나에 넣고 투명 테이프로 감싸놨다 ㅎㅎ 원래 세트 제품이 아니라 그냥 세트 구성으로 판매하던 거였나 보다 ㅎㅎ
겉 비닐 제거 후에 한 장 찍고
박스에서 꺼내서 또 한 장 찍고
칼리타 102와 비교를 위해 같이 놔두고 찍고 ㅎㅎ
칼리타도 102라는 모델명에 2가 2번째로 작은 크기라고 해야 되나... 3~4인용으로 알고 있다.
내가 구매한 하리오 V60도 크기별로 실제 모델명이 다른데 VD-02T가 3~4인용 드리퍼의 모델명이다. 1~2인용을 사려다가 너무 작아서 물을 한꺼번에 붓지 못 할까봐 3~4인용으로 구매했다.
하리오 V60의 서버가 칼리타 102보다 높이도 크고 입구가 훨씬 넓다. 입구가 넓어서 설거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칼리타 102는 손이 안 들어가고 삼각 플라스크 모양이라서 설거지할 때마다 잘 안 돼서 그냥 헹구기만 한 적이 많다 ㅎㅎ
밤9시가 넘었지만 새로 구매했으니 차이를 느끼기 위해서 커피를 안 내려볼 수가 없었다.
일단 첫 소감은... 확실히 물이 훨씬 빨리 빠진다. 칼리타 102로 커피 내릴 때는 5번째 물을 부을 때 4번째에 부은 물이 많이 남은 상태였는데 하리오 V60은 꽤 많이 빠진 상태였다.
커피 향미의 차이는... 커피를 내리자마자는 산미가 안 느껴져서 뭐지? 싶었는데 조금씩 먹다보니 칼리타 102로 내렸을 때보다 산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장비가 바뀌었으니 이제 다시 초기화해서 다양한 원두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저울도 새로 샀는데 언제 오려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