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내돈내맘리뷰] 콘크리트에 자바라 커튼 자가 설치하기

흰쩜오 2019. 4. 21. 00:14
 

내 돈주고 사서 내 맘대로 리뷰하기

 
 
우리 집은 거실 쪽 발코니에 세탁실이 위치하고 있는데 거실의 폴딩도어를 열어놓으면 세탁기의 소음, 하수배관 소음, 환기 시 외부 소음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음악 소리나 TV 소리가 잘 안 들려서 문을 달까하다가 문을 달면 답답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자바라 커튼을 달기로 결정했다.
 
그나저나 난 이 커튼 이름이 자바라 커튼이라는걸 처음 알았다. 이 커튼을 달아야 되는데 뭐라고 검색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 헤맸다 ㅎㅎ
 
 
내가 구매한 제품 설명 화면에 있는 사진이다.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 좀 튀는 색을 고르려다가 망하거나 질릴 것 같아서 무난하게 아이보리색으로 결정했다.
 
 
 
이게 문제의 세탁실.
거실 발코니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폴딩도어를 열면 세탁실의 소음이 고스란히 들린다.
자바라 커튼을 고른 이유는 필요할 때 닫아서 조금이나마 소음 차단하고, 개방감이 필요할 때는 열어놓으려고... 게다가 좌측에 배관 부분이 있어서 어차피 좌측 벽 쪽은 공간을 어느 정도 못 쓰니 자바라 커튼을 왼쪽으로 접게 하면 공간 차지도 별로 안 할 것 같다.
 
 
자바라 커튼 개봉
 
 
현관에 배송 와 있는 제품을 보고 당황했다.
주문한 크기는 100cm x 220cm 정도였는데 막상 제품을 보니 천장에 닿을 듯한 느낌 ㅎㅎㅎ
 
 
 
감싸져있던 포장재들을 제거하다보니 자바라 커튼이 보인다.
 
 
제품은 자바라 커튼 자체와 천장 고정용 레일, 닫아놓을 때 필요한 자석 문틀같은?? 그리고 손잡이를 비롯해 칼블럭 피스 등 부속품들....
근데 칼블럭 너무 긴거 아냐?? 어떻게 저만큼 뚫지ㅠ
 
참고로 자바라 커튼을 주문할 때 양쪽으로 열릴지 어느 한쪽으로 열릴지 고를 수 있고, 고정용 피스도 고를 수 있다. 난 3면 모두 콘크리트라서ㅠ
 
 

 
 
자바라 커튼 설치
 
 
물건은 평일에 왔지만 저녁에 드릴질을 할 수 없어서 주말 낮에 작업했다.
 
 
드릴질을 하기 전에 구멍 뚫을 위치들을 표시한다. 적어도 직선 위에 구멍들이 올라와야 하니 직선들을 그었다.
 
 
아 칼블럭 길이가 너무 긴데ㅠ
내가 가진 콘크리트 기리가 거의 끝까지 들어갈 정도이다ㅠ
 
 
제품 판매 페이지에 설명된 설치방법....
엄청 간단한데... 콘크리트에 고정하는게 아니라면 ㅎㅎㅎ
 
 
 
자바라 커튼을 목재에나 샤시에 고정하는 경우 레일을 그냥 갖다대고 한번에 고정하면 되겠지만, 콘크리트에 고정해야 되므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콘크리트에 뚫어놓은 구멍과 레일의 구멍 위치가 안 맞으면 낭패이므로 우선 레일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용해 콘크리트에 구멍 위치를 표시하는게 나을 것 같다.
 
 
1미터가량의 레일이니 정중앙에 구멍 하나 뚫고 좌우에 일정 간격을 두고 구멍을 뚫는다. 철판 피스를 박았다가 빼면 되는데, 콘크리트 피스가 더 굵으니 구멍을 조금 더 크게 만들도록 한다.
 
 
레일을 콘크리트에 갖다대고 뚫어놓은 구멍들을 이용해 칼블럭을 위한 드릴질을 할 위치를 표시한다.
 
 
 
표시해놓은 위치에 전동드릴의 해머기능을 이용해 깊고도 깊은 구멍을 뚫고 칼블록을 넣었다.
 
 
 
젠장... 세 군데에 고정해야 하는데 가운데 구멍 위치는 아무리 뚫어도 손가락 한 마디까지만 뚫리고 더이상 들어가지가 않는다ㅠ
 
결국 가운데를 제외하고 양쪽에만 고정하기로 결정...
벽이 아닌 천장 부분에 드릴질을 하려니 힘을 주기가 너무 힘들었다ㅠ 팔이 풀리기도 했고 너무 오랜 시간 드릴질을 해서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ㅠ
 
 
제품 설명 페이지에 있는 설치방법에 따르면 레일의 한 부분만 고정하고 레일을 옆으로 돌린 다음에 자바라 커튼을 레일에 넣으라고 했는데, 난 레일의 길이가 폭과 너무 딱 맞아서 레일이 옆으로 돌리지 못 했다.
그래서 결국 미리 자바라 커튼을 레일에 다 넣고 통째로 들고 레일을 고정ㅠ
 
 
 
 
 
드디어 윗부분 고정 완료!!!!
 
 
 
다음은 자바라 커튼에 손잡이 달기.
 
손잡이를 미리 달아놓고 자바라 커튼을 달아도 되는데 난 손잡이 높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손잡이를 나중에 달았다.
 
 
 
 
하... 이제 다 된건가? 싶지만...
상단만 고정하고 옆부분들을 고정 안 했더니, 자바라 커튼을 닫으면 커튼 자체가 따라와서 제대로 안 닫힌다 ㅎㅎㅎㅎㅎㅎ
 
근데 너무 지쳐서 다음 기회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