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일지] 20240316 해운대 조깅 5km
2024 경주벚꽃마라톤대회 D-21
2024 대구마라톤대회 D-22
러닝을 시작한 후로 어디에 여행을 가면 그 근처에 괜찮은 코스를 찾아보고 내가 달린 궤적을 위성지도로 수집하고 있다 ㅎㅎ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달리기 괜찮은 곳 위주로 여행장소를 고르는 나 자신을 발견 ㅎㅎㅎㅎ
지난 주말에 해운대에 놀러간 김에 아침에 해안가를 달려볼까 했는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이 러닝코스로 인기가 많은 코스였다.
3주 남은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내 짝꿍과 10km 완주 목표라서 같이 달리자고 꼬시고 러닝화는 물론 옷이랑 다 챙겨서 감 ㅎㅎㅎㅎ
새벽 6시엔가 깨서 날씨 정보를 보니 6시반쯤에 일출이라길래 부랴부랴 짝꿍을 깨워서 나갔다. 그런데 웬걸... 이미 날은 다 밝았는데 해가 안 보인다???
맨날 동해 쪽 위주로 다녔더니 바다가 무조건 동쪽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해운대는 남향이었고 달맞이고개에 해가 가렸다. 아쉽네...
덕분에 동백섬에서부터 돌아오는 길에 해맞이고개를 넘어오는 해를 보면서 달릴 수 있었긴 했다. 일출을 보게 되면 왠지 모르게 힘도 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생기고 그런다... 일출 보는 동안만 ㅎㅎㅎ
우와 근데 놀라웠던 건... 새벽 6시반인데 사람이 되게 많다. 산책하는 사람들, 달리는 사람들, 수영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다들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것 같다.
점심 때 쯤에는 똑바로 걸어가기 힘들 정도로 많이 붐볐다. 그 와중에도 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음 ㅎㅎ
새벽 6시반부터 44분간 ㅎㅎ 아침에 달리기를 하니까 여행가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된다. 좋은 변화인 듯 ㅎㅎ
짝꿍의 컨디션에 맞춰서 8분30초 페이스로 뛰었다.
8분30초 페이스로 뛰었는데 심박수가 왜 이렇게 높지?
동백섬 구간이 오르막이 좀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높은게 이해가 안 되네;;;
중간에 뚝 끊긴 건 동백섬 전망대 같은 곳에서 구경하고 사진찍느라 ㅎㅎ
녹색점이 출발지이고 우측으로 가서 미포항 쪽 방파제로 잠깐 나갔다가 좌측 동백섬을 한 바퀴 돌고 빨간점까지 간게 5.16km다. 빨간점에 비석같은게 있었는데 다들 거기를 반환점으로 돌고 가길래 ㅎㅎ
녹색점에서 멈췄으면 5km보다 짧았을 것 같다.
사실 다음 날 아침에 혼자 광안리 해수욕장 찍고 올까 고민했다. 왕복하면 20km라는데 금요일에 가속주 10km달린 상태라 발목이 시원찮았고 숙소 체크아웃 전에 일정이 있어서 시간도 애매하고 대구까지 운전해서 가야 되는데 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ㅠ
어쨌든 처음으로 뛰어 본 해운대 러닝코스... 여지껏 평생 해운대라면 잠깐 구경만 하다가 인파에 밀려서 떠나기 일쑤인 곳이었는데 이렇게 뛰어보니 완전 다른 곳이다. 야경보면서도 뛰고 싶긴 한데 사람도 많고 초행길은 다칠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