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체스키크룸로프 현지 맛집들 추천 👍
최근에 체코 프라하와 체스키 크룸로프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방문했던 식당들인데 실패 안 하고 하나같이 괜찮았던 식당들이다.
한국사람들 바글바글한 맛집은 피하고 최대현 현지 맛집을 찾으려고 했다. 사실 우리가 방문하는 대부분의 프라하 지역은 관광구역이라서 현지인들보다 관광객이 대부분이라서 순수한 의미의 현지 맛집은 찾기 힘들고 그나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맛집 위주로 찾아다녔다. 프라하 맛집으로 검색하면 블로그들 제목들만 봐도 몇군데는 유독 반복된다 ㅎㅎ 구글맵 리뷰보고 찾은 체스키 크룸로프 맛집 하나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꽉 차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체코 프라하 맛집
Restaurace Mincovna
https://maps.app.goo.gl/AxChMjDYGY7jimrc9?g_st=ic
체코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 및 천문시계탑 근처의 고급 레스토랑
그만큼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저 메뉴 두개에 맥주 500ml 두개에 팁 10%하니까 57,000원 가량
프라하에서 구글맵으로 예약을 했는데 이틀 뒤 오후 2시만 가능해서 일정을 조정 후 방문했다. 근데 빈 자리들이 좀 있긴 했고 이미 예약이 된 자리였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두 요리 모두 무난하게 먹기 좋다.
계산 시 팁을 제안했고 카드단말기에 0%, 10%, 15% 중에 고르는건데 우리가 예약시간보다 일찍 왔는데도 자리내줬고 웨이터가 친절하게 해줘서 10% 내줬다. 사실 보는 앞에서 0% 누르기가 좀 그랬다 ㅎㅎ 각 테이블 별로 담당 웨이터가 있는건지 중간에 와서 필요한거 없는지 음식 괜찮은지 묻는 웨이터랑 계산해주는 웨이터랑 같디. 자리 안내해준 사람, 주문받은 사람, 음식 가져다준 사람, 계산해달라고 요청한 사람 다 다른데...
Lehká hlava - vegetariánská restaurace
https://maps.app.goo.gl/b7ZPZ4xEfHpZTP9dA?g_st=ic
체코 프라하 카를교 근처 골목에 위치한 채식전문 맛집
여기도 체코 물가 기준으로 비싼 편
음식 두개에 작은 병에 든 흑맥주 두병 먹었더니 48,000원 가량
구글맵에서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인테리어가 매우 독특하다. 게다가 직원들의 헤어스타일이랑 패션도 매우 독특하다. 옆 테이블 손님 패션스타일도 독특했음 ㅎㅎ
근데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했다. 피로 누적으로 일찍 숙소로 가고 싶어서 예약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식당에 가서 물어보니 원래 배정된 테이블이 아닌 다른 테이블인데 괜찮겠냐고 물어봐주면서 흔쾌히 자리를 마련해줬다.
첫번째 음식은 체코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스비치코바”라는 요리인데 소고기 대신 콩고기가 소스에 덮여있다. (군대에서 고기인 줄 알고 먹었다가 속은 기분을 느끼며 먹던 콩고기가 생각났다ㅠ)
달작지근했던 음식으로 맛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저 사진에 보이는 흰옥수수빵같이 생긴거... 프라하여행 마지막 날에 알게 된 사실.. 저게 체코에서는 Dumpling(만두)라고... 우리는 여기저기서 먹으면서 빵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만두라니... 이제보니 우리나라 찐빵하고 비슷하달까 ㅎㅎ
두번째 음식은 “시금치 굴뚝”이라고들 부르던데 왜지? 저 채소는 시금치가 맞긴 하고.. 정육면체 파인애플같이 생긴건 감자를 얇게 썬 후 다시 쌓아서 찐거 같다. 그 위에 시금치가 올라갔고 그 위에 브리같은 치즈가 올라가있는데 이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치즈 윗 부분에 뭘 뿌린건지 특이한 치즈인건지 양고기 특유의 향이 난다. 양고기 먹는 느낌에 나게 하려는 걸까??
Restaurace Bredovský dvůr
https://maps.app.goo.gl/nLMdaLx8hEDhNJ896?g_st=ic
프라하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체코 여행 마지막 날 가려던 맛집이 문을 닫아서 차선책으로 가게 된 맛집
맥주 두잔에 메뉴 두개 해서 37,000원으로, 비스트로나 펍이 아닌 정식 레스토랑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
인테리어는 사장님 취향을 적극 반영했는지 옛스러움도 있으면서 사인이 있는 많은 유니폼들이 액자에 걸려 다른 식당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오리고기 메뉴는 말린 오리고기로 요리를 한건지 기름이 거의 없고 좀 퍽퍽하고 질긴 느낌도 든다. 불쾌할 정도는 아니다. 독특한게 저 소스였는데... 우리나라 한방백숙 맛이 난다 ㅎㅎㅎ 한식먹는 느낌?? 오리고기 뒤로 보이는 보라색은 절여놓은 양배추같은데 새콤달콤한게 오리고기와 궁합이 잘 맞다.
치즈튀김은 그냥 예상하는 맛이다. 저 닭가슴살처럼 보이는 두 덩어리가 튀겨진 치즈덩어리. 소스는 다음에 나오는 슈니첼의 소스와 같은 소스같았다. 생선까스의 그 소스 ㅎㅎ
Restart Pub
https://maps.app.goo.gl/Zd5w1vLFYaZQaEmU9?g_st=ic
체코 프라하 남쪽에 있는 비셰흐라드 구경갔다가 근처에서 찾은 식당. 원래는 다른 식당을 가려 했는데 문닫아서 가게 된 세컨 초이스.
메뉴 2개에 맥주 두잔에 28,000원 가량으로 저렴하다.
일반 펍인데 현지 느낌이 제대로다. 이번 여행에서 들린 식당들 중에 가장 관광객이 안 올 것 같은 맛집 ㅎㅎ 바에는 서너분의 아저씨들이 앉아서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한잔하고 계셨고 그 바로 앞 테이블에 두 할아버지들도 맥주 한잔하고 계셨다. 동양인 둘이 들어서니 다들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는 듯한 ㅎㅎ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가족단위 두세팀이 들어왔는데 동양인은 우리 뿐 ㅎㅎ
슈니첼은 처음 먹어봐서 맛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크기가 상당히 커서 먹다보니 좀 느끼해졌다. 고기는 경양식 돈까스처럼 얇다. 슈니첼 양도 많은데 저 슈니첼 밑에 깔린 엄청난 양의 찐 감자 ㅎㅎ 소스는 그냥 우리 생선까스 먹을 때 찍어먹는 소스랑 비슷하다.
굴라쉬는 체코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인데 우리는 여기서 한번만 먹었다. 굴라쉬 안에 엄청 부드러운 소고기가 기억난다. 간은 좀 셌다. 빵줄까 만두줄까 물어봤는데 우린 왜 만두랑 먹나 싶어서 빵이랑 먹었다. 이제보니 만두가 그 만두가 아녔다 ㅎㅎㅎ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맛집
Nonna Gina
https://maps.app.goo.gl/7NSwEm2KrR9arbQC7?g_st=ic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먹은 점심
피자 레귤러 사이즈 한판과 맥주 두잔에 22,000원 가량
카드불가!!! 이 동네에는 현금만 가능한 식당이 많다고 한다.
10시에 프라하에서 버스타고 1시쯤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해서 망토 다리 쪽 맛집을 알아보고 갔는데 한국인 단체손님으로 꽉 차서 손님을 아예 못 받는다고 거절당함ㅠ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어느 와인바... 근데 오후 3시부터라고ㅠ
세번째로 찾아간 곳이 이 피자집이다. 근데 정말 마음에 든 식당이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할 뿐더러 내부가 굴처럼 독특했는데 이게 일부러 그런건지 전통방식인건지 모르겠지만 근처에 동굴식당이라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거기도 이런 스타일인거 같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 중 갔던 Mincovna도 비슷한 형태의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식당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피자였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식당 이름과 동일한 메뉴를 발견하고 시그니처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에 그냥 시켰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피자도우라고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쫀득한 식감은 처음이었다. 콤비네이션 피자와 비슷한 느낌인데 특이한건 시금치와 프로슈토 비슷한 햄, 그리고 드문드문 발견된 엔초비였다. 매우 건강한 음식을 먹는 느낌도 났고 다양한 맛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한판 더 시킬까 하다가 맥주 500ml를 먹다보니 배불러서 적당히 먹기로 결정 ㅎㅎ
Kebab House
https://maps.app.goo.gl/NKx4vTgPdF16ctQj7?g_st=ic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저녁에 출발해서 밤 9시쯤 프라하 도착인 일정이라서 저녁이 애매할 것 같아서 미리 찜해둔 케밥집으로 향했다.
체스키 크룸로프 중심부에서는 좀 떨어진 외곽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 동네였다. 오후 5시도 되기 전에 어두워져서 좀 으슥하기도 했다.
바로 옆에 또다른 케밥 판매점이 있어서 헷갈릴 뻔 했다.
내가 찜해둔 케밥집은 매우 작은 가게였고 테이크아웃으로 포장해서 강가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야경을 보면서 먹었다.
이 케밥집 사장님 엄청 친절하시다. 가게 상부에 달린 메뉴판을 보고 영어로 다 설명해줬다. 손님이 우리 뿐이었기도 하고 메뉴들이 베이스(두꺼운 빵 또는 또띠아)만 다르고 패턴이 비슷해서 하나하나 설명을 다 해준건 아니지만 거의 80%는 해준 듯 ㅎㅎ 게다가 배 많이 고픈거 아니면 반 잘라줄테니까 한개만 시키라고 ㅎㅎㅎ 그렇게 고른게 10번 메뉴 ㅎㅎ 피자 크기의 또띠아에 기본 재료들넣고 치즈까지 추가한... 소스는 세가지 중에 고르라고 묻길래 하나만 되냐니까 다 넣어도 된대서 다 넣음 ㅋㅋㅋ
케밥 만드는 동안 우리 심심할까봐 어디서 왔냐 물어보고 자기는 시리아에서 왔다고 벽에 걸린 사진도 보여주고 ㅎㅎ
그렇게 8천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둘이서 저녁 한끼 잘 떼웠다 ㅎㅎ 케밥을 두번째 먹어봤는데 그 한번에 대구 동성로에 있는 평점이 좋은 케밥집이었는데 거기보다 우리 입맛에 더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