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빅부즈 펍 🍺👍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저녁 식사 후 2차로 입가심하러 빅부즈 펍이라는 술집에 들렀다.
빅부즈 펍은 해안가에 위치한 건 아니고 조금 안쪽에 위치했고 건물들이 번화가 상가 건물들이 아니라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빅부즈 펍 가게 내부는 어떻게 보면 정신없어 보이는 인테리어같기도 한데 맥주 한잔 먹으면서 천장도 둘러보고 여기저기 독특한 것들을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이 빅부즈 펍의 특징은 18종류의 생맥주를 위주로 판매하는데 사장님의 생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보통 맥주파는 곳들은 두 세 종류 생맥주와 다양한 병맥주 위주로 파는 것 같던데 빅부즈 펍은 18종류나 되는 생맥주를 판다. 생맥주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도 다양한 종류를 관리하고 판매하는게 쉽지 않아 보여서 걱정했는데 여기저기 붙은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문구들을 볼 수 있다.
무슨 얘기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맛있는 생맥주를 위해 철저하게 관리하신다는 것 같다 ㅎㅎ
다양한 생맥주들 중에 우리는 지역 생맥주를 먹어봐야 된다는 생각에 부산송도 IPA와 에일을 주문했다.
부산송도 맥주를 먹으면서 가게 인테리어를 구경하면서 벽에 붙은 것들을 관찰하다 보니 기네스에서 맛있는 기네스 파는 곳이라는 인증서 같은게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그래서 다음 주문은 기네스로 ㅎㅎㅎㅎ
맥주를 잘 몰라서 맥주를 평할 수는 없지만 사장님의 자부심에 믿고 마셔도 될 것 같다. 사실 빅부즈 펍 가게 안에 5-60인치 정도 되어 보이는 TV에 사장님의 사진첩같은게 슬라이드쇼로 계속 나왔는데 가게 운영만 하시는게 아니고 맥주 동호회 모임같은 걸 하시는 것 같아서 “이 분은 정말 맥주에 진심이신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빙도 가끔 하셨는데 지나가시면서 맥주나 음식 괜찮냐고 확인도 하시고 ㅎㅎ
여기 피자가 맛있대서 배가 부른데도 피자 주문 ㅎㅎ
토마토 베이스에 치즈가 듬뿍 들어간 맛있는 피자였다. 이 피자의 포인트는 조각마다 들어간 소시지 ㅎㅎㅎ 핫도그 속에 들어기는 소시지같은데 피자 맛에 큰 몫을 했다.
사장님이 지나가시다가 무심히 주시고 간 포테이토..
주문 안 했는데 왜 주시지? 물어볼까 하다가 일단 먹음 ㅋㅋㅋㅋ 근데 왜 이렇게 맛있지? ㅋㅋㅋ 계산하면서 여쭤봤는데 서비스라고 하셨다 ㅎㅎ
우리가 가게에 들어갈 때에는 두 세 테이블 남았었는데 나중에는 꽉 찼다. 사실 이날 가게 안에는 엄청 시끄러웠다. 가게 가운데에 동네 주민들로 보이는 가족들이 있었는데 부부동반모임인가 했더니 옆 테이블에 초등 자녀들이 놀고 있었고 태권도학원 끝난 자녀들이 합류해서 피자같은걸 먹는걸 보니 주민들의 복덕방같은 곳이기도 한 것 같다.
직원분이 주문을 받으면서 시끄러우면 자제시킬테니 바로 얘기해달라고 말씀하시긴 했는데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술취해서 큰 목소리를 낼 때는 조금 불쾌했다.
[카카오맵] 빅부즈펍
부산 서구 충무대로 12 임페리얼빌딩 2층 (암남동) http://kko.to/hE8DHFLeJU
사장님의 맥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한 곳이라서 송도에 또 가게 된다면 다시 들릴 생각이다. 다음에는 배를 좀 덜 채우고 가야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