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회현역] 제로 컴플렉스👍👍👍
서울에 놀러갈 일이 생겨서 어렵게 예약 성공해서 가게 된 고오급 레스토랑.
말로만 듣던 미슐랭 원스타!!
잘 모르겠지만 미슐랭 빕구르망 가게는 그래도 꽤 있는데 원스타 이상인 곳은 드물기도 하고 가보기 힘든 것 같다. 특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말에만 시간이 되니까ㅠ
각설하고 제로 컴플렉스는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서 예약을 했는데 예약이 이미 꽉 차 있었고 "빈자리 알림 신청"이 가능해서 알림 신청해놨었는데 어느 날 새벽 6시에 깨어보니 빈자리났다고 카톡이 와 있어서 들어가보니 정말로 빈자리가 있었고 예약까지 완료했다!!
런치코스 메뉴판(?)인데 다른 메뉴는 없다 ㅎㅎ
신기한건 요리의 이름이 아니라 재료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참, 예약시각이 다가오니 예약 확인 겸 알러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섬세함부터 뭔가 있어보였다 ㅎㅎ
처음으로 나온 죽향, 두릅, 방아로 만든 전채요리
저 딸기가 죽향이라는 딸기라는데.. 설향은 들어봤지만 죽향은 처음 들었다.
첫 요리부터 심상찮다. 두릅과 딸기와 칩.. 상상이 되지 않는 조합이었으나 잘 어울리면서 다채로운 맛이 났다.
다음은 우둔, 전복 요리
이 요리도 신기했는데 우측에 하얀색 쿠키같은거.. 쿠키라고 생각하고 먹는데 안에 부드러운 고기가 있었다 ㅎㅎ
다음 요리는 내가 가장 감동한 요리였는데 ㅎㅎ
재료는 남해초, 호박, 골뱅이
자리에서 부어준 저 녹색 스프같은게 남해초라고 설명해주셨고 노란 호박 위에 올라간 녹색은 돌나물을 하나하나 쌓아올렸다고??!
짜잔!!
덩어리를 올려놓은 줄 알았는데 진짜 하나하나 쌓아올려놔서 포크로 툭 치니 퍽 하고 무너졌다 ㅎㅎ 핀셋같은걸로 정성스레 쌓아올리는 모습이 상상이 가서 진짜 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병어, 콜라비, 브로콜리 요리
하얀 동그란게 콜라비였는데 소스랑 어울려서 매우 맛있었다. 저 풀 튀김도 맛있었는데 ㅎㅎ 병어도 당연히 맛있었는데 유독 콜라비가 기억에 남는다.
메인요리인 이베리코 바베큐
산딸기도 보이고 노란건 유채꽃이랬다 ㅋㅋ
저 풀은 모르겠다.
이베리코 처음 먹어봤는데 잘 구워서 그런지 진짜 스테이크 먹는 것 같았다. 아니, 그냥 한우 스테이크였으면 별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요거트, 사과, 허브를 이용한 디저트
슈가파우더같은 흰가루를 눈처럼 뿌려놨다.
요거트를 살짝 얼린 아이스크림이었고 저 안에 시럽에 절인 것 같은 사과가 있었고..
포크로 허브를 떠먹기에 조금 불편했지만 역시나 다채로운 맛들이 느껴졌다.
마지막ㅠ
그냥 화이트 초콜릿을 씌운 쿠키같은 거겠지 했는데 역시나 예상과 다르다. 이건 손으로 먹는 거였는데 아이스크림처럼 손에서 녹았고 안에는 머랭같은.. 달걀 반숙같은 뭔가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ㅎㅎ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히 전달은 못 하겠지만 내가 가본 레스토랑들 중에 으뜸이었던 것 같다.
맛도 맛이지만 창의적인 요리에 박수를 치고 싶다 ㅎㅎ
[카카오맵] 제로콤플렉스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피크닉 3층 (남창동) http://kko.to/hgve-iD6S